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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AA급 재확인...시장 불안은? 독과점 지위, 실적·재무구조 '합격점'...차입부담 지속·금리 불확실성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16 13:37: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설립 이래 사실상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계획한 자금유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실적과 재무안정성 면에서 AA급 우량 신용도를 확인받은 만큼 투자 매력은 높다. 독과점적 시장 지위에 따른 사업안정성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영종도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인해 늘어난 재무부담은 수요 확보에 걸림돌로 지목된다. 내년도 개장 이후 성적표에 따라 파라다이스 전체에 가져올 실적 및 재무구조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대선 영향으로 높아진 금리 불확실성 역시 불안 요인이긴 마찬가지다.

◇사실상 첫 회사채…실적·재무 '합격점'

파라다이스는 이달 말 2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관사단과 함께 금리밴드 등 세부적인 공모구조를 논의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0년(매출 3740억 원)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창출력을 자랑해왔다. 2013년 한때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기도 하는 등 꾸준하게 10%대를 유지했다. 2013년과 2014년의 경우 순이익만 모두 1000억 원을 넘었을 만큼 수익성이 탄탄했다.

꾸준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줄곧 100% 미만의 부채비율로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왔고, 차입금의존도는 2011~2014년까지 10% 미만을 지켜올 정도로 내부 현금이 풍부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수년째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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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최근 진행한 파라다이스 회사채 본평가를 마치고 나란히 '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아웃룩(Credit outlook)은 '안정적'. 실적과 영업현금창출력에 기반한 견조한 재무구조를 보유했고 독과점적 사업구조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견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영업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사업기반의 확대 가능성과 우수한 재무구조(2016년 6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 (-) 2082억 원)를 감안할 때 전반적인 사업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리조트사업 여파 '주목'…금리 불확실성 '변수'

하지만 영종도 복합리조트 투자에 따른 지속적인 차입금 증가와 초기 영업비용 발생으로 인한 영업실적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 또 주요 수요처인 중국 정부의 반부패 기조 등의 요인으로 관광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영업가변성 또한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외래관광객 수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성장을 지속해온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역성장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이 부진하면서 늘어난 외부차입을 따라가지 못하며 재무구조 역시 훼손됐다.

업계는 내년도 개장이 예정된 영종도 리조트의 초기 비용도 부담스럽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카지노 리조트사업의 특성상 고정비 및 인건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 기준 이미 65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됐고 2018년까지 6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채권시장 상황도 파라다이스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9월 이후 냉랭해진 시장으로 기관들이 서둘러 '북 클로징'에 나서며 수요는 줄어들었다. 최근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현실화한 금리상승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인 사업 및 재무적 변화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내년 이후 리조트사업의 성패에 따라 신용도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한 눈높이(공모구조)를 제시해야 수요 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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