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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곽범국 예보 사장 "첫 거버넌스 모델, 성공 바란다""대금 납입·MOU해지 등 잔여절차 이행…정해진 스케줄 성실히 해나갈 것"

정용환 기자공개 2016-11-16 10:21: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사장(사진)이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주도 거버넌스 경영체제가 잘 작동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아직 딜 클로징까지 여러 절차가 남은만큼 매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남은 절차를 이행해나갈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곽범국 사장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간 예보는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관리해가면서 우리은행의 경영전반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그 역할을 대신할 과점주주 중심의 거버넌스가 잘 형성됐으니 이러한 새로운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6년에 걸친 우리은행 민영화를 최근 성공시켰다.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PE 등 총 7곳의 과점주주군에 대해 29.7%에 달하는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우리은행 대주주인 예보 측의 노력도 상당했다. 매각이 결정된 지난 13일에도 곽범국 사장과 일부 예보 실무자들은 주말을 반납해가며 매각소위에 참석했다.

매각이 성공했다고는 해도 아직 모든 절차가 끝난 건 아니다. 과점주주에 대한 공시, 일부 주주에 대한 금융당국 추가승인, 2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대금납입, 예보-우리은행 간 MOU해지,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등 실질적인 민영화를 위해 아직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이러한 과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예보가 과점주주들을 도와가며 마무리 지어야할 몫이다.

실제로 예보 실무자들은 현재 잔여 절차 처리에 한창이다. 당장은 IMM PE, 한화생명 등 금융당국의 추가 승인이 필요한 주주들에 대한 승인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이것이 마무리되는 대로 매각에 대한 공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입찰 당시 과점주주들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의향만을 접수받은만큼 실질적으로 우리은행과의 협조를 통해 사외이사 추천 경로도 확정해야 하며 대금 납입과 MOU 해지 등에 필요한 공자위 승인 건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곽 사장 역시 이러한 부분을 지적했다. 곽 사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은행이 다시 민간의 품으로 돌아갔으니만큼 지금의 과점주주 체제가 잘 작동하도록 예보 역시 정해진 스케줄을 성실히 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은행과 예보가 체결하고 있는 MOU를 해지하는 부분, 그리고 클로징까지 제대로 잘 마무리되는 부분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이번 우리은행 민영화를 통해 형성된 과점주주 위주의 우리은행 경영체계가 세계적으로도 전례없는 경우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과의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것이며 그 결과 새롭게 형성된 과점주주 거버넌스 모델이 새로운 경영 체제의 신기원을 이루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곽 사장은 "과점주주의 거버넌스가 이제 막 구축됐다고 해서 성공을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순 없다"며 "한국에서 어찌보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체제가 정말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과 함께 최대한의 협조를 할 것이며 그로 인해 이번 시도가 어떤 신기원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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