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가 요즘 베트남 현지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회사관계자로부터 현지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다. 베트남 진출 20년차에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 이제와서 현지화라니.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듣자 고개가 끄덕여졌다.그는 "빠르면 내년 안으로 베트남 법인에서 현지인 임원을 뽑을 예정"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현지인 임원을 도입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인 임원을 통해 사회 환원과 현지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설명이다.
LS전선아시아도 지난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LS-VINA를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베트남 진출을 시도했다. 첫 진출 당시부터 LS전선아시아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관리를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 나간 소수의 한국인 임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현지인으로 직원을 채웠다. 남부 생산법인까지 설립하면서 규모를 키운 LS전선아시아의 직원은 7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한국인 직원은 채 열 명도 되지 않는다.
평균근속년수는 10년을 훌쩍 넘어간다. 가장 오래된 직원은 1996년 1월에 입사한 도 응옥 탑(Do Ngoc Thap)씨와 황 탕 바(Hoang Tang Ba)씨로 현재 LS-VINA의 공장장과 영업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년 간 LS전선아시아에 몸 담아 현지 1위 전선업체로 키워낸 공신들이다. 유력한 임원 후보들이다.
LS전선아시아는 보다 규모가 큰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노리기 위한 전진기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그 경쟁력을 이미 현지에서 인정받았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50대 기업 안에 포함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이제 또 한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지인 임원 선임을 통해 회사를 함께 키워온 직원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베트남과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베트남에서 특별한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러한 LS전선아시아의 새로운 시도가 베트남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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