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아시아롱숏펀드' 드디어 나오나 상품출시 논의 재개…펀드구조 재구성·책임운용역 교체
강우석 기자공개 2016-11-21 10:1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년여 만에 아시아롱숏펀드의 출시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새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 펀드의 설정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5일 '트러스톤 다이나믹아시아롱숏 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현재 펀드의 설정 시기를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내부 의견이 합치되는 대로 증권사, 은행사 등 판매사들과의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트러스톤아시아롱숏펀드는 원래 2년 전인 2014년에 설정될 예정이었다. 당시 국내 주식을 롱숏하는 콘셉트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공매도를 하기 위한 주식대차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에 국내 주식을 매도(매수)하는 동시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종목을 매수(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쟁사의 해외 롱숏펀드 성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아시아롱숏펀드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 그 해 설정된 '신한BNPP아시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파생형]'과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당시 수익률이 각각 -4.50%, -0.10%에 그쳤던 게 단적인 예다. 오히려 트러스톤아시아롱숏펀드의 초창기 콘셉트였던 한일롱숏펀드의 성과만 두드러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롱숏펀드를 설정할 적기가 임박했다고 보고, 아시아롱숏펀드의 상품 구조를 새롭게 마련했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아시아 국가 주식에, 90% 이하를 채권에 투자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환매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해 투자자들의 효용도 높였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헤지도 적용하기로 했다.
책임운용역으로는 이무광, 진재식 매니저를 발탁했다. 두 매니저는 각각 주식과 채권을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매니저의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 싱가폴법인에서 4년 넘게 근무해, 아시아 종목 롱숏에 강점을 지녔다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아시아롱숏펀드를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국가와 관련된 상품들을 리테일 시장에 계속해서 내놓을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아시아 지역에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에 투자하는 상품라인업을 갖춰나가자는 게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입장"이라며 "아시아롱숏펀드 출시 준비를 다시 시작한 상태로, 현재 판매 시기를 저울질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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