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투자자문과 에이원투자자문 외에도 존재감 있는 메자닌펀드 운용사가 증가하면서 전환사채(CB)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 전략으로 메자닌을 활용하는 신생 운용사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17일 더벨이 올초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발행된 CB 내역을 조사해 집계한 결과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이 시장에 대거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다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이 각각 5건 CB를 인수하며 신생 운용사 중 가장 많은 투자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아이온자산운용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발행 시점에 직접 인수단으로 참여한 건수를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유통되고 있는 전환사채 인수 건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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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자산운용은 메자닌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 4월과 9월 '안다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 2호가 각각 설정됐고, 두 펀드의 운용규모는 534억 원에 달한다. 유통 CB를 포함해서는 16건에 투자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존재감 있는 메자닌 투자 하우스로 거듭났다. 지난 1월 설립된 이후 7개의 메자닌펀드를 설정했고, 메자닌펀드에만 38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모았다. 유통된 CB 인수를 포함하면 14건의 투자를 기록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메자닌펀드를 별도로 설정하진 않았지만 멀티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에 메자닌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라임새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메자닌을 50% 안팎으로 편입해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직접 인수한 CB는 3건에 그쳤지만 유통 CB에 투자한 수는 20건이 넘는다.
아이온자산운용은 키움증권 프롭트레이딩 헤드 출신인 김우형 대표가 이끄는 신생사로 지난 9월 출범했다. 출범 이후 2건의 CB에 투자했는데 각각 콜옵션이 없거나 액면가까지 전환가액이 조절되는 조건을 포함시킨 게 특징이다.
메자닌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번 집계에는 빠진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아직까지 CB 발행을 주관하는 증권사 IB들과 네트워크가 좋지 못해 발행시장보다 유통시장에서 CB를 사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앞선 운용사들이 대부분 발행 인수단에 참여하기 보다 유통시장을 통해 투자한 건수가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등장하면서 유통시장에서 CB가 매매되는 사례는 이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증가하고 이들이 메자닌 펀드를 속속 만들어 내면서 CB 인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는 신생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고 안정성을 갖춘 메자닌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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