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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K-컬처밸리' 7000억 FI·SI 유치 추진 호텔·테마파크 등 연계 투자자 물색, '최순실 리스크' 해소 총력

길진홍 기자공개 2016-11-23 08:14: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K-컬처밸리 조성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과 공연장, 상업시설 등의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단순 대출이 아닌 각 사업과 연계한 투자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 같은 자금조달 계획은 '최순실 게이트'라는 불확성이 해소돼야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CJ 측은 21일 "내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외부 투자자들과 활발한 자금조달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최근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협상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명간 여러 의혹들이 해소될 경우 곧바로 협상을 재개해 사업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J는 내년 FI와 SI 등을 유치해 순차적으로 모두 7000억 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K-컬처밸리 전체 예상 투자금인 1조 400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모두 공사비로 투입된다. 현재 토지 계약금과 임대, 공사 설계 등으로 600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CJ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프로젝트는 경기도 고양시 30만 2265㎡(9만 1435평) 부지에 테마파크, 공연장, 호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호텔과 상업시설, 테마파크는 설계 마무리 단계로 내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18년 준공 예정이다. 공연장은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가 이처럼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금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과 연계한 외부 투자자 유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비 조달 후 탄력적으로 일부 사업장에 대해 PF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자 현황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테마파크 운영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기업과 국내외 대형 유통 및 호텔 운영업체와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또 이른 시일 내 최근 불거진 최순실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의혹이 빚어진 방사완브라더스의 경우 오는 24일 경기도의회 특위의 현장 조사가 예정돼 있다.

CJ는 경기도와 맺은 사업 계약에도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 초 경기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CJ를 선정했으며, 지난 5월 CJ E&M 컨소시엄과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테마파크 부지는 경기도로부터 향후 50년간 해마다 8억 3000만원의 임차료를 내는 조건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어 공연장(1만 1570㎡)과 호텔(1만 1570㎡), 상업시설(4만 1724㎡) 등의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토지 매입가액은 약 1600억 원이다.

한편 K-컬처밸리의 사업 시행자인 케이밸리의 자본금은 830억 원이다. 향후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000억 원까지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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