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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평 "내년부터 3자의뢰 평가로 신용등급 산정" 발행사 의뢰평가 대비 신뢰도 수준 높아…기존 평가사와 차별화 행보

민경문 기자공개 2016-11-23 08:49: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신용평가가 내년 초부터 3자 의뢰 평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신평사간 등급 적정성에 대한 상호 감시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이너 평가사로서 기존 평가사와의 차별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지고 있다.

서울신용평가는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용평가 영역의 확장과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2016 SCR 서울신용평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 1월 서울신용평가정보(현 SCI평가정보)에서 신용평가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이후 첫 세미나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윤영환 서신평 신용평가본부장은 "대규모 금융위기와 신용평가 실패가 거듭되고 신용평가 개혁 필요성이 부상하면서 제3자 의뢰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며 "내년 초부터 제3자 의뢰 신용평가 방식(Investor pay)을 적용해 신용등급을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평가사인 이건존스(Egan Jones Ratings·EJR)는 제3자 요청에 의한 평가체제로, 투자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형태"라며 "발행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메이저 평가사보다 EJR의 신용평가 신뢰도가 더 높게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제3자 의뢰 신용평가 제도 도입으로 신평사간 등급 적정성에 대한 상호감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3자 의뢰평가는 공개된 자료를 주로 활용한다. 윤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공시 시스템과 공개된 정보는 제3자 의뢰평가가 작동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발행사에 의뢰 사실 공지와 등급 공시 전 이의 제기 등 최소 2회의 발행자 피드백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신평 측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주요 회사채 발행기업 150개를 대상으로 내부신용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평가사와의 등급 차별화(Split) 비율이 34.9%에 달한다"고 말했다. 5% 정도에 불과한 기성 평가사의 등급차별화 비율과는 상당한 차이라는 지적이다. 실적에 의존한 후행적 평가가 아니라 환경변화와 리스크 변화에 주목하는 선제적 신용평가에 바탕을 둔 결과라는 것.

윤 본부장은 제3자 의뢰 신용평가가 순수한 투자자 지원 서비스일 뿐 발행자 의뢰(Issuer pay) 신용평가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공시하는 신용등급은 어디까지나 발행자 의뢰 신용평가다. 하지만 제3자 의뢰 신용평가가 활성화될 경우 신용평가의 선진화와 회사채시장의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본부장은 "골리앗끼리의 전투에도 승패는 있지만 전장의 양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서울신용평가(다윗)가 승패를 떠나 전장의 양상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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