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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디자인자문, 연 800회 탐방...가치투자 고수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 ②고대 가치투자 동아리 1기 설립...안정적 운용 주목

김일권 기자공개 2016-11-28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고려대학교 가치투자 동아리 1기가 모여 만든 뼛속부터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회사다. 1년에 800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다닐 정도로 직접 발로 뛰면서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한해 동안 수탁고가 4배 이상 급증했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다.

◇ 패션기업 슈페리어가 최대주주..대표이사 내려놓은 최정용 대표 '투자에 집중'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고려대학교 가치투자 동아리 1기 회장인 최정용 대표와 동아리 설립의 또다른 주역인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했다. 공동대표였던 이재완 대표는 지난 2014년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떠나 타이거투자자문(현 타이거자산운용)을 만들었다.

최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학부, 석사 학위를 따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리딩투자증권 자산운용팀에서 프롭트레이딩을 담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만들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최대 주주는 패션그룹인 슈페리어다. 슈페리어홀딩스가 22%, 슈페리어홀딩스 김귀열 회장이 10%, 김귀열 회장의 아들이자 슈페리어의 대표인 김대환 대표가 1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슈페리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50%가 넘는다.

슈페리어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투자 목적은 경영 참여보다는 설립자인 최정용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용 대표의 지분율은 27%다.

에셋디자인 주주고성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주주 구성(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대표이사는 지난 5월 김도정 대표로 변경됐다. 최 대표는 현재 투자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최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투자 연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도정 대표는 지난 2009년 10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에 합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왔다.

◇ 2014년부터 투자자들 관심..1년새 수탁고 4배 '껑충'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자산인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그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큰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업탐방을 1년에 800회 이상 다닐 정도로 직접 발로 뛰어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독과점 사업구조를 유지하거나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건자재, 뷰티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CJ CGV, 한샘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연결됐다. 설립 후 지금까지 7년 동안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받은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수탁고는 이후 1년간 급속도로 불어났다. 2014년 3월 말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을 합쳐 1016억 원에 그쳤던 수탁고는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2015년 6월 말 4482억 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수탁고 증가와 더불어 실적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기준으로 영업수익 46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회계연도에는 72억 원, 40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 PB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가치투자를 잘하는 하우스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며 "무리하지 않고 항상 안정적인 운용을 해서 큰 수익보다는 손실을 최대한 피하려는 거액자산가들의 성향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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