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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등장한 中지프로, 금호석화와 관련성은 "금호석화와 합자회사 있지만 금호타이어 M&A와는 무관"

윤지혜 기자공개 2016-11-23 13:57:4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깜짝 원매자로 등장한 중국 석유화학 회사 지프로(Jiangsu GPR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프로 그룹 측이 금호석유화학과 합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어 금호그룹 및 금호타이어 인수와 연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호석화 및 거래 관계자들은 금호석화가 금호타이어 인수에 개입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08년, 금호석화는 지프로와 50대 50의 지분으로 중국 장쑤성에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Nanjing Kumho GPRO Chemical Co., Ltd.)'라는 합자회사(JV)를 설립했다. 지프로는 중국 난징시의 대표적인 민영기업으로, 화학 원료를 생산하고 공급한다. 티타늄, 폴리에스더, PVC(폴리염화비닐)등을 제조해 전세계 40개국에 판매하는 종합석유화학회사다.

금호석화와 지프로가 설립한 합자사는 난징화학공업원(NCIP)에 총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비롯해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와 코스틱소다(CS)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프로가 숏리스트에 낙점됐을 때 관련업계는 금호석화와의 연계성에 주목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갖고있는 만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금호석화 측은 이를 일축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합작 파트너로서 공장을 설립하고 기술 이전과 인력 파견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M&A와는 무관하다"며 "지프로와 금호석화가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맺는 등의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도 금호석화의 동향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지프로가 금호석화와의 관계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구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각주관사 측은 숏리스트 선정 시 우선매수권자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석화와의 파트너 관계가 문제가 됐다면 숏리스트에 선정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수년간 글로벌 타이어업계 순위 11위~13위를 유지해왔다. 그 때문에 타이어업계에 이미 몸담고 있거나 진출을 원하는 중국업체 입장에서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1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프로 외에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회사들은 중국 산둥에 위치한 링롱타이어, 더블스타타이어, 중국 항공부품회사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 등이다.

지프로는 합성고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타이어 원재료 중 20~30%가 합성고무인 점으로 미뤄보면 재료 생산분야에 관심이 있어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프로가 종합화학회사인 만큼 향후 타이어업종으로 확장하거나 수직계열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자 측은 금호타이어 데이터룸을 개방하고 숏리스트로 선정된 곳에 두 달여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본입찰은 내년 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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