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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부동산펀드 담보대출에 퇴직연금 참여할까 금리 싸고 자금력 풍부…부동산금융 새 자금 조달 경로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25 15:36: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지난 2014년 펀드를 만들어 매입했던 서울 가산동 현대아울렛 건물의 담보 대출 리파이낸싱을 진행한다. 이전과는 달리 자산운용사가 만든 퇴직연금용 부동산 사모 펀드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57호'가 소유하고 있는 현대아울렛 건물에 대해 담보 대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2014년 초 한라그룹으로부터 약 3400억 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57호'가 모은 자금으로 지분 1300억 원을 투자하고, 담보대출 2100억 원을 받아 매입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담보대출 기간이 만료된데 따른 것이다. 또 당시와 비교해 대출 금리 수준이 낮아져 수익률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퇴직연금으로 펀드를 설정해 보다 싼 값에 금리를 정해줄 수 있는 하나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2100억 원 규모 부동산 대출용 사모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자 모집을 어느 정도 마쳐둔 상태다. 중순위 대출용 400억 원 조달은 마무리됐고 나머지 1700억 원 규모 선순위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초중순 께 펀드 설정이 마무리되면 대출이 최종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자산운용은 새 펀드에 투자할 기관으로 퇴직연금 풀이 넓은 대형사들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HMC투자증권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금리는 KTB자산운용이 2014년 초 처음 이 부동산을 매입했을 당시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KTB자산운용은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해 5%대로 담보대출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펀드가 제시하는 금리는 최저 3%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KTB자산운용의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가산동 현대아울렛 건물은 당시 한라그룹이 재무개선을 위해 KTB운용 펀드에 매각했다. 이 펀드에는 한라와 현대백화점, KCC 등 범현대 기업들이 총 1300억 원을 출자했다. 위탁운용도 현대백화점에 맡겼다. 당시 매각은 한라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범현대가가 힘을 모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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