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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콘텐츠펀드 2호, GP로 中 자본 택하나 500억 벤처펀드로 금명간 GP 발표…화이인베스트 등장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29 08:02: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중콘텐츠펀드 2호'의 운용사(GP) 선정을 앞두고 한국벤처투자의 결정에 벤처투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중국 자본을 토대로 설립된 화이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자본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벤처투자는 금명간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2호'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2차 심의(구술 심사)를 마친 뒤 늦어도 이달 안에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한중콘텐츠펀드 2호는 콘셉트만으로도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2014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펀드가 기획됐을 뿐 아니라 콘텐츠 펀드로서 적지 않은 규모, 중국 출자자를 참여시켜야 하는 조건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화이인베스트가 대성창업투자와 손을 잡고 운용사 자리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화이인베스트의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화이브라더스(옛 심엔터테인먼트). 두 회사 모두 국내 법인이지만 화이브라더스의 최대주주는 중국 법인인 화이러헝유한공사(Huayi & Joy Entertainment)다. 사실상 화이인베스트와 화이브라더스는 중국 자본의 영향력 안에 있는 회사인 것이다.

화이러헝유한공사는 중국 최대 종합미디어그룹 화이브라더스의 자회사다. 현지 시장에서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화이브라더스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국내 벤처시장에서는 화이인베스트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자본을 대규모로 끌어올 수 있는 저력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인프라 등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는 향후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에서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대성창투는 대성그룹 산하 벤처캐피탈로서 운용자산(AUM) 규모가 3000억 원 수준인 중견 투자사다. 문화콘텐츠 투자 섹터에서는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져놨다는 평가다. 노련한 투자심사역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첫 출발에 나선 화이인베스트와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창투-화이인베스트(Co-GP)'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대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도 역시 중국 파트너사를 확보한 만큼 현지 자본을 한중콘텐츠펀드 2호에 투입하겠다는 각오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온라인 게임개발 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과거 전신인 MVP창업투자였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30여 개가 넘는 벤처펀드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투자사다. 그동안 중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한중콘텐츠펀드 2호가 공고됐을 당시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THAAD) 배치 결정 여파로 출자사업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예상 외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조성됐다. 한국벤처투자 입장에서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화이인베스트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예정"이라며 "중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펀드 운용 전략과 투자처 성장 프로젝트 등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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