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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 불황 타개 해법은 '대원에코그린' 2013년 인수한 신재생 에너지 업체…매출 규모 대비 수익 기여도 높아

현대준 기자공개 2016-12-02 08:17: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이 자회사 대원에코그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본사업인 전선사업 실적은 감소하고 있지만 대원에코그린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전선업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생존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028억 원의 매출을 통해 2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6%, 32.3% 감소했다. 직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5.1%, 28.1% 줄어들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악화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061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대원전선 3분기 실적

대원전선은 전력과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1969년 설립된 이후로 전선업을 영위해 온 중견사다. 지난 2013년 대원에코그린(前 신이에코그린)을 인수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적이 악화된 원인에는 본업인 전선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내수경기 악화와 전기동 가격하락으로 인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전선시장 부진이 맞물리면서 전선 수요가 줄어들었다. 중소 전선업체 증가로 인한 수주 경쟁심화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원에코그린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대원전선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대원에코그린은 올 3분기까지 71억 원의 매출을 통해 1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원전선의 개별기준 순이익 29억 원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매출 비중에 비해서는 순이익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대원에코그린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3%에 불과하다.

대원에코그린은 폐기물처리와 스팀공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충청권 인근의 중외제약, JW생명과학 등에 산업용 스팀을 공급했던 대원에코그린은 대원전선에 인수된 이후 동부제철 등을 추가하며 꾸준히 공급처를 확장하고 있다.
대원에코그린 실적
대원에코그린의 실적은 인수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대원에코그린은 인수 첫 해인 2013년 매출 43억 원, 영업손실 8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2014년매출규모는 두 배가 넘는 87억 원을 기록했고 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 매출은 101억 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 역시 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원에코그린은 지난달 관계사 대원리사이클링을 흡수 합병하면서 온수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늘렸다. 폐기물처리를 통해 철강업체의 스팀을 판매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노리면서 생산구조를 일원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폐기물처리, 스팀, 온수로 이어지는 생산구조가 이어지는만큼 이번 흡수합병으로 인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선업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원전선은 추가적인 사업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에코그린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인수합병에 대해서 내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후문이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전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신사업 인수도 한 가지 방안으로 다양한 업체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은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 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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