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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옐로금융 합작 P2P업체 '청산' 렌더스 서비스 종료…기관연계형 사업성 부족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5 10:09: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09: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된 P2P대출업체 '렌더스'가 청산된다. 웰컴저축은행과 연계된 P2P금융이란 야심찬 포부로 탄생했지만 서비스 개시가 늦어져 초기자본금을 거의 소진한데다 사업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돼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P2P대출업체 렌더스가 지난 1일 서비스를 종료하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렌더스로 파견된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직원들은 모두 복귀한 상태다. 현재는 지분 및 법인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더스는 옐로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합작 설립해 올 4월 출범시킨 업체다. 저축은행의 지분투자 한도(비상장주 10%, 상장주 15%) 탓에 웰컴저축은행의 계열사가 합작투자를 진행했다.

렌더스가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은 웰컴저축은행과 통한 '기관연계형' P2P금융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신용평가 및 대출심사를, 렌더스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모금·대출업무를 맡는 구조다. 옐로금융그룹에는 이미 어니스트펀드와 올리펀딩 등 2개의 P2P대출업체가 있어 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출발은 야심찼다. 올 한해 대출실행 목표액을 300억 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대출 및 투자서비스를 한 번도 개시하지 못한 채 8개월 간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됐다. 옐로금융그룹 측은 전산시스템 검수가 오래 걸렸으며 금융위원회의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다 보니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렌더스는 자본금을 거의 소진하고 사업성도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렌더스의 설립자본금은 주식회사 렌더스와 렌더스소셜파트너스가 각각 5억 2500만 원, 2750만 원으로 총 5억 5250만 원이다. 여느 P2P대출업체가 그렇듯 렌더스도 플랫폼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렌더스'와 대출모집을 하는 '렌더스소셜파트너스'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렌더스에는 이한얼 대표가, 렌더스소셜파트너스에는 이창수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특이한 점은 출범 전인 지난 3월 두 회사는 각각 4억 2500만 원, 2250만 원의 사모전환사채(이하 CB)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11월 23일 권면금액 100%로 모두 주식 전환됐다. 즉 서류상 자본금은 각각 9억 5000만 원과 5000만 원, 총 10억 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렌더스 현황
*2016년 3월 CB발행, 11월 권면금액 100% 전환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렌더스는 지난 4월 출범 후 8개월 가까이 매출이 없어 초기자본금 5억여 원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얼마 전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을 확충했지만 기관연계형 P2P대출의 낮은 수익성과 금융위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관연계형 P2P대출은 기존 P2P대출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델이다. P2P대출업체는 중개수수료가 수익의 전부지만 기관연계형의 경우 이를 두 회사가 나눠야 한다. 더구나 P2P금융은 10%대 중금리 대출을 모토로 하는 만큼 중개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없는 업종이다.

게다가 지난 11월 금융위가 내놓은 P2P대출 가이드라인에 개인투자자 한도를 1000만 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해졌다. 또 P2P대출업체와 제휴하는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의 경우 금융당국이 훨씬 더 깐깐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 절차보다 번거롭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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