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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오른 효성, 공모채 시기 '고심' 1000억 안팎 조달, 금리·수급 동향 파악…연내, 연초 두고 '저울질'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5 13:24:0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효성(A+)이 공모채 발행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연내 조달이 유력했지만 요동치는 채권시장 상황을 감안, 내년 초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북 클로징'이 진행 중인 연말보다 기관들이 새로 지갑을 여는 연초가 투자자 모집에 더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트랜치나 희망 금리밴드 등은 조달 시점이 정해지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복수의 증권사 투자은행(IB)과 함께 채권시장 추이를 파악하는 등 발행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효성은 신용등급 상향이 확정되고 나면 공모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조달에 나서고자 했던 곳"이라며 "앞선 10월 회사채 만기(500억 원)를 내부 보유자금으로 갚기도 했고 내년 2월 상환 물량(1100억 원)도 예정돼 있는 만큼 자금 니즈는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용도가 호전된 효성 회사채가 시장에 나올 경우 투자자들의 시각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일 효성의 3년물 민평금리는 3.03% 수준으로 미국 대선 이후 폭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A+ 등급 민평금리는 2.89%로 효성의 절대금리 매력이 높다.

최근 크라운제과는 신용등급 상승('A-'에서 'A0'로 상향)에 힘입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대거 끌어모으기도 했다. 300억 원 모집에 나서 110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을 유치했다. 금리 역시 민평금리 수준에서 형성됐다. 금리변동성이 확대와 시장 불확실성 점증을 무색케 했던 셈이다.

효성은 올 상반기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 4월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갔다. 당시 모집 예정액(1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315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을 확보하며 증액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긍정적' 아웃룩을 받으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을 때였다.

효성은 지난달 21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았다. 견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과 차입부담 해소에 성공했다는 평가. 지난 3월 '긍정적' 아웃룩(Credit outlook)이 부여된 지 8개월여 만이다.

효성의 EBITDA/매출액은 지난 2012년 6.7%에서 2015년말 12.7%로 높아졌다. 올해 3분기에는 15%로 더 제고됐다. 차입부담 역시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자금소요를 충당하면서 해소됐다. 2013년 말 총 차입금은 8조 2208억 원에 육박했지만 올해 3분기 말에는 7조 280억 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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