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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글로벌 확장 전략 `주목` GSC 인수전 아쉬운 고배…추가 M&A 시도 관측

윤지혜 기자공개 2016-12-06 17:41:2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공격적인 M&A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터키 영화관 마르스엔터테인먼트 거래가 채 종결되기도 전에 말레이시아 영화관 인수를 추진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최대 영화관 GSC(Golden Screen Cinemas)매각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4~5월 경으로, CJ CGV가 막 마르스엔터 인수를 마무리할 무렵이다. 비록 우선협상자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해외 극장 체인 인수를 마무리 하기도 전에 또 다른 글로벌 M&A 인수를 추진했던 점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CJ CGV의 갈망이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로 CJ CGV는 예비입찰에서 탈락한 롯데시네마와 달리 매각자가 원하는 가격 눈높이를 최대한 맞추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자가 원하는 가격은 약 45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CJ CGV 희망 가격과 차이가 있었지만 자금 유치를 위해 일부 재무적투자자(FI)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 입장에서 베트남, 터키, 말레이시아 시장은 아직 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라서 당장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상당하다. CJ CGV는 지난 2011년 베트남 메가스타(Mega Star)를 인수해 순차적으로 공격적으로 스크린을 확장, 베트남 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후 직배 사업을 시작해 2013년에는 베트남 배급사로서의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영화 산업은 80여 년의 역사를 갖고있지만 아직 영화 관람 시설과 서비스는 낙후돼 있다는 평가가 많다. CJ CGV는 말레이시아 영화 시장의 이 같은 상황을 간파, 시스템은 미비하지만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중국과 달리 한국의 시스템과 자본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이번 거래는 불발됐지만 동남아 시장을 향한 CJ CGV의 꾸준한 M&A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시장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입지를 다지지 못한 미얀마 등 미개척 시장의 매물이 거론된다.

CJ CGV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 수 1만 개 확보 기치를 내건 바 있다. 올해 인수한 마르스엔터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터키 최대 영화관 사업자로 81곳에 71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터키내 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한다. 이번에 인수에 실패한 GSC는 말레이시아 내 33개 극장(30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GSC 매각자 측은 현재 다른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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