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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탈바꿈 시도하는 한가람자문 두물머리·SBCN과 잇따라 MOU…내년께 상품 출시 목표

이충희 기자공개 2016-12-08 09:53: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가람투자자문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수익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과 협력해 만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이르면 내년 중 출시하고 리테일 채널에서 일임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달 두물머리, 이달 초 SBCN과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투자자문사가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을 개발하는 핀테크 회사들과 잇따라 MOU를 체결하는 것은 흔치 않았던 일이다.

두물머리는 ELS와 해외 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을, SBCN은 국내 ETF와 주식·선물 투자 분야에 특화된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두 곳 모두 개인투자자 대상 자문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앞서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 9월 써미트투자자문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상품을 운용하던 팀을 통째로 인수, 전담 조직을 꾸리도 했다. 인수된 팀은 두물머리, SBCN과 협력해 개인 일임계좌를 운용해 줄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이 핀테크 업체들과 잇따라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등 이 분야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향후 개인투자자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한가람투자자문은 그동안 90% 이상 자금을 연기금으로부터 받아 운용해오던 대표적인 1세대 투자자문사였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말부터 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자금을 빼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다. 연기금 자금 운용에 집중하다 보니 업계에 ARS나 자문형 랩 열풍이 일었을 때 비슷한 덩치의 다른 자문사들 보다 리테일 자금을 많이 끌어모으지 못했다. 이에 사업 분야를 리테일 쪽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회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일단 금융위원회의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끝나는 내년 4월 이후 첫 상품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써미트투자자문과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상품을 출시했던 미래에셋대우의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에 재입점 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가람투자자문 관계자는 " 연기금 자금 운용을 기본으로 하고 앞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로 개인자금까지 운용하기 위해 이번에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라며 "엔진 개발을 마친 뒤 미래에셋대우 등 몇몇 증권사들과 협의해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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