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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수익 증대로 재무개선 '선순환' [Company Watch]시멘트·레미콘 등 주력분야 선전…비핵심부문 정리 '속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09 08:25:3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가 수익 증대에 힘입어 개선된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쌍용양회는 자회사 매각, 비핵심사업부 분할, 시멘트부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실적 향상이 재무건전성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쌍용양회는 지난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318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2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5% 증가한 1426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양회의 사업 부문은 △시멘트 △에너지 △환경자원 △부동산 임대 △석회석 △해운 △세라믹 △페라이트 △IT △레미콘 △골재 △호환성공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철도노조 파업 등의 악재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시멘트 부문의 역할이 컸다. 전체 매출의 42% 비중을 차지하는 시멘트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7449억 원, 영업이익 13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건설·주택경기 호황에 대비해 지난해 50%대였던 공장 가동률을 60%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생산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저유가에 따른 물류비 감소 등 원가 절감이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레미콘 부문 역시 수도권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2592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59% 증가한 수치다. 레미콘 판매가격이 2014년 6만 3571원, 2015년 6만 2730원, 지난 3분기 6만 5788원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도 수익 증대를 거들었다. 레미콘 부문은 전체 매출의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석회석 부문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매입해 주유소 등에 재판매하는 에너지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172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유가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 에너지 부문은 중간 유통 마진을 수입원으로 삼기 때문에 원유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시멘트 다음으로 크다. 석회석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944억 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31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유연탄의 대체원료를 만드는 환경 부문은 매출액 347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세라믹 부문은 매출액 238억 원, 영업이익 2500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페라이트 부문의 매출액은 2% 증가한 530억 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3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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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으로 부채비율을 70%대까지 낮췄다. 지난 3분기 말 쌍용양회 부채비율은 72%로, 지난해 말 118% 대비 46%포인트 줄었다.

이익잉여금과 자본금이 불어난 것이 자본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쌍용양회 이익잉여금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69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00억 원가량 늘어났다. 지난 7월 유상증자로 총 224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덕분에 자본금도 지난 7월 말보다 650억 원 증가한 4660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1조 3500억 원에서 1조 7160억 원으로 약 3660억 원 증가했다.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부채총액을 낮추는 데도 활용됐다. 지난해 말 5240억 원이었던 쌍용양회 단기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3450억 원으로 줄었다. 9개월 만에 약 180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한 셈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장기부채 역시 지난해 말 1490억 원에서 1370억 원으로 110억 원가량 감소했다. 그 결과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1조 5860억 원에서 590억 원가량 줄어든 1조 2270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양회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월 세라믹·페라이트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쌍용머티리얼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3일에는 해운 부문의 하역사업을, 내년 1월에는 에너지 부문의 유류 유통사업 등을 분할한다. 시멘트 부문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들을 떼어내는 등 몸집을 줄이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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