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일)

전체기사

미래에셋대우 펀드공시 오류, KP채권펀드 탓 매각액 총액 환산 과정서 잘못 계산...금액 차이 9조원 달해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12 09:37: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4: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부터 엉터리 숫자가 잘못 공시돼 방치됐던 미래에셋대우의 금융투자협회 펀드설정잔액은 외화표시펀드 원화 환산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혔졌다. 9일 현재는 오류를 바로잡아 정확한 숫자가 재공시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외화표시펀드중에 채권형, 파생형, 부동산, 특별자산 등의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누적합산 매각액 보고 부문에서 원화 환산 과정에 오류가 발생, 실제 매각 금액과 공시 금액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H)(채권-파생형)' 및 '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파생형)' 등이다. 이들 상품은 미래에셋대우에서 100% 판매됐는데, 현재 운용규모는 각각 925억, 45억 원에 달한다.

KP(Korean Paper)는 미국달러표시채권이다. 투자자들이 원화가 아닌 달러로 직접 펀드에 투자하는데, 이를 위해선 판매사가 별도의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현재 이 시스템을 갖춘 대형 판매사는 우리은행 및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외화표시펀드는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증권 판매현황 월말 보고 때 각 통화별 기준 환율 및 기준가 단위가 반영된 금액을 원화로 환산해 보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월 신규 매각액은 정상 숫자가 보고됐지만, 누적 합산 금액의 원화 환산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로선 외화표시펀드 판매를 개시한 첫 상품이 지난 5월 설정된 미래에셋우량KP채권펀드였는데, 판매현황 보고 원화 환산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다.

지난 4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미래에셋대우의 해외펀드 잔액은 859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지 않았고, 판매 순위도 전체 13위 수준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5월 말 2조 9926억 원으로 잔액이 급작스럽게 증가했다. 한달 새 무려 2조 원 가까이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순위도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에 이은 3위로 뛰어올랐다. 7월 말에는 4조 9532억 원으로, 5조 원에 육박하는 숫자로 해외펀드 판매사 1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3개월 사이 판매잔액이 2배 이상 증가하며 10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달러표시외화펀드를 5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판매 금액이 많지 않다가 9월, 10월에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초기엔 판매액이 많지 않아 숫자가 잘못 공시된 걸 알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오류가 난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오류를 바로잡은 후 정정된 해외펀드 판매설정액은 1조 3134억 원 수준으로, 오류 발생 이전 숫자와 9조 1320억 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국내 및 해외펀드를 합한 전체 설정액 역시 9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류가 난 과정과 판매액이 잘못 계산된 해당 펀드를 찾아내기 위해 3000여 개가 넘는 해외펀드를 일일이 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우량KP채권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야심차게 출시했던 상품"이라면서 "실제로 많이 팔리기도 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인데, 판매 공시 오류 사태가 발생해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