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후순위채·영구채로 830억 자본확충 2021년 IFRS17 도입 전 선제적 대응 차원…연내 추가 확충 계획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13 15:59: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830억 원어치 자본을 늘렸다.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전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연내 추가 자본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롯데손해보험은 지난 9일 10년 만기 후순위채(530억 원)와 영구채(300억 원)를 각각 발행했다. 10년 만기 후순위채의 경우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했다.
롯데손해보험이 10년 만기 후순위채와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7년 만기 후순위채 500억 원, 400억 원어치 발행한 바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1월 1일 시행되는 IFRS17(IFRS4 2단계)에 앞서 지급여력비율(RBC; 순자산(자산-부채+내부 유보자산)÷책임준비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46.46%다. 전년 말 대비 2%p 올랐지만, 전기 대비로는 약 9%p 떨어졌다.
IFRS17은 보험 부채 평가 방식을 계약시점 기준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했다. 저금리 기조 속 보험회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 경우 5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10년물 후순위채에 5년째 콜옵션이 붙은 것은 RBC비율 인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약 1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 부담이 있지만, 이 달 중 추가적인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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