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 석유공사 사옥 인수금 400억 모았다 코람코자산신탁 설정 펀드 리테일 판매, 하루만에 '완판'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19 08:42: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 사모 부동산 펀드 시장에 이어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서도 막강한 세일즈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리츠에 신한은행 고액자산가들이 하루 만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코크렙 제38호 가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들어가는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이 상품은 울산 혁신도시 내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사옥(23층·6만4923㎡)에 투자한다.
한국석유공사는 그간 저유가와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재정난을 겪으면서 울산 본사 사옥 매각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한국석유공사는 올들어 세 차례 일반 경쟁입찰 끝에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해당 자산을 취득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총 2376억 원 정도로 이미 해당 금액의 60%는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420억 원은 리츠로 모집하고 나머지 400억 원은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충당할 예정이다. 우선 신한은행의 리테일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면서 순조롭게 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총 420억 원 정도를 판매하기로 코람코자산신탁과 협의했다. 이후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PWM 중심으로 자금을 모았다. 모집 하루 만에 할당 물량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리츠에 모집자금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오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리츠 만기는 5년이며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4.5%정도다. 펀드 설정 이후 매 6개월마다 이익배당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배당수익률 자체는 그동안 나왔던 부동산 펀드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총 15년 마스터리스(Master Lease·장기임대차)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한국석유공사가 만기가 끝나는 5년 뒤에 매각가의 109%를 초과하지 않는 가격 선에서 다시 되살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위험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신한은행 PWM PB팀장은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자금난 때문이 아니라 부채 감축을 목적으로 사옥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마스터리스 계약과 5년 뒤 본사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 등을 고려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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