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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내년 1분기 전자결제사업 나선다 자체 PG시스템 구축 준비 중···타 카드사로 확산 가능성도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16 09:52: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현대카드에 이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ayment Gateway, 이하 PG) 시장에 뛰어든다. 자회사를 설립한 현대카드와 달리 자체 PG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결제 서비스 확대로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직승인 결제망을 만들어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PG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온라인 가맹점이 기존 PG사와 부가통신사업자(VAN, 이하 밴)를 거치지 않더라도 KB국민카드의 결제 승인 업무를 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온라인 가맹점은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 PG사와 밴사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한 뒤 온라인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밴사는 전표 매입을 중개하고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PG사업자 서비스 개념도

하지만 이 결제시스템을 적용하면 KB국민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PG사와 밴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KB국민카드에서 카드결제 승인과 전표 매입을 하게 되는 구조다. 온라인 가맹점은 PG사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KB국민카드는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포함) 쇼핑몰 거래 증가와 O2O결제 확산으로 카드결제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결제 건수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등 부대비용도 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PG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자사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 한해 P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KB국민카드가 직접 운영하는 'KB카드쇼핑몰'에 입점한 가맹점과 모바일 앱카드가 우선 적용대상이다. 향후 O2O 가맹점과 간편결제로 대상을 확대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자회사 설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에 나서는 등 기존 PG사와 동일한 사업 영역을 갖고 있다"며 "반면 KB국민카드에서 준비하고 있는 PG시스템은 KB국민카드 결제에 한해서 적용하는 만큼 자체 PG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PG사업을 하면서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KB국민카드의 결제시스템에 PG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기 때문이다. 전자금융거래법상 PG와 관련한 업무는 여신전문회사의 부수업무에 해당해 카드사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사전 신고만 하면 된다.

업계에선 간편결제·O2O결제 서비스 등의 증가로 PG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카드사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현대카드는 자회사 '블루월넛'을 설립하고 전자금융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2014년부터 PG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가 운영 중인 온라인쇼핑몰 '올댓쇼핑몰'과 온·오프라인 결제플랫폼 '판(FAN)페이'에 적용 중이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간편결제와 O2O결제서비스의 확산으로 PG와 밴업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대비용 절감과 함께 결제플랫폼 확산 등 다양한 필요성에 의해 카드사들이 PG사업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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