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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DS파워 지분 전량 '금융 담보' 한화생명 등 차입 담보, 매각시 해지 불가피···대체자산 없어 '난감'

김장환 기자공개 2016-12-16 08:22: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매각 추진 중인 DS파워 지분 전량이 금융권 대출 담보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대체 담보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마땅한 대체 자산은 없어 보여 해결책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최근 DS파워가 한화생명보험 등으로부터 대규모 차입금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직접 보유 중인 DS파워 주식 719만 2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대성산업이 보유한 29% 지분 전량이다.

DS파워가 이를 통해 끌어온 대출금은 약 300억~4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이 장부가로 올려놓은 DS파워 지분 가치(470억 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을 실현한 것은 맞지만 액수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이런 가운데 최근 DS파워 지분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최근 선정하고 지분 매각 방법 및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내에 매각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DS파워 매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체 담보물을 금융권에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장부금액으로 보면 약 470억 원대 달하는 대체 자산이 필요하다. 아니면 DS파워에 대여금 형태로 상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담보를 풀 수도 있다.

정작 대성산업이 보유한 자산 중 이를 대신할 만한 담보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내놓을 만한 자산은 이미 대부분 팔아 치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성산업이 계열 및 투자회사로 들고 있는 지분 중 장부가치가 300억 원을 넘는 주식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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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파워가 직접 이를 상환해줄 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DS파워는 올 들어 3분기까지 123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6027억 원, 자본총계는 1046억 원으로 576.3%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손익이나 재무, 어느 모로 보나 불안한 상태다.

대성산업은 DS파워의 더딘 정상화로 설립 당시 이곳에 넘겼던 사업부 영업양수도 대금마저 아직 받지 못했다. 약 300억 원대 대금이 미수금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대성산업은 오산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2013년 3월 한국전력기술(12.09%)과 남부발전(2.34%), 대우증권(16.13%), KIAMCO(33.29%)와 한투운용(7.15%)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DS파워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 해당 발전소 운영권(코젠사업부)을 이곳에 넘겼다.

오산열병합발전소는 오산세교지구 및 수도권 남서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다. DS파워는 FI를 끌어들인 이후 총 6250억 원을 투입하고 올 2월 436MW 규모의 해당 발전소를 준공했다. 착공 시기부터 대규모 이익이 예상되는 '명품 발전소'라고 선전했지만, 준공 후로도 아직까지 별다른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볼 때 대성산업의 DS파워 지분 매각 자체도 흥행 여부가 불확실해 보인다. 항간에는 대성산업이 보유한 DS파워 주식 가치가 약 7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란 평가도 있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본 지분 가치는 여전히 부실하다. 적자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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