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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뒤 진짜 인수주체 `베어링` 주목 [현대시멘트 M&A]내년 엑시트 글랜우드 없이 독자 결정

김일문 기자공개 2016-12-19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 M&A에 뛰어든 한라시멘트의 인수 의지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베어링PEA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한라시멘트 공동 투자자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 없이 베어링PEA가 단독 결정한 만큼 딜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 현대시멘트 공개매각을 추진중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한앤컴퍼니와 IMM PE,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일부 전략적투자자(SI) 5곳 이상이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원매자 가운데 한 곳은 한라시멘트다. 한라시멘트는 SI 자격으로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진정한 인수 주체는 최대주주인 글랜우드-베어링PEA라는 점에서 사실상 FI로 분류하는게 맞다.

현대시멘트 인수는 전적으로 베어링PEA가 결정했다는 점 때문에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라시멘트의 공동 투자자였던 글랜우드가 내년에는 엑시트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랜우드와 베어링PEA는 올초 한라시멘트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베어링PEA는 1800억 원을 들여 보통주를 가져간 반면 글랜우드는 전환사채(CB) 2000억 원과 전환상환우선주(RCPS) 2000억 원에 각각 투자했다.

글랜우드는 이 가운데 CB 2000억 원을 조기 상환 받을 예정이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14%에 달하는 고금리 CB 상환이 동시에 이뤄져 이달 21일쯤 자금 인출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RCPS 2000억 원도 내년 4월 상환될 공산이 크다. 보통주 주식으로 전환될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원치 않고 있다. 한 출자기관 담당자는 "보통주 전환의 경우 이자도 없을 뿐 아니라 엑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고려사항이 안된다"며 "처음 구조화 할 때부터 글랜우드의 CB와 RCPS는 이자 수익을 챙기고 만기에 엑시트 하는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시멘트에 대한 한라시멘트의 인수 의지는 오롯이 베어링PEA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E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도 참여한 베어링PEA가 현대시멘트까지 노리면서 국내 투자에 활발히 나서는 분위기"라며 "얼마나 공격적인 인수 의지를 나타낼지는 전적으로 베어링PEA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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