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POS-GSFC 품는다 '경영 정상화 추진'으로 계획 변경…내년 3월 포스코P&S 합병 후 자회사 편입
강철 기자공개 2016-12-19 07:58: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그룹의 유일한 중동지역 가공센터인 POS-GSFC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내년 3월 포스코대우에 흡수합병되는 포스코P&S가 POS-GSFC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계열사로 존속시키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P&S는 최근 POS-GSFC 지분 80.2%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지속 운영 및 경영 정상화 추진'으로 변경했다. 이에 맞춰 POS-GSFC 차입금 1270만 달러에 대한 지급보증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레이트 알가일 산업단지(Al Ghail Industrial Park)에 위치한 POS-GSFC는 포스코그룹의 유일한 중동지역 가공센터다. 단지 내 3만 6000평 부지에 전처리, 절단기, 드릴머신 등 각종 철강 가공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가공 제품은 후판이다.
포스코P&S는 2008년 UAE 현지 기업들과 함께 POS-GSFC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20% 수준이던 포스코P&S의 지분율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증자를 거치는 과정에서 80%로 상승했다. 포스코P&S가 지금까지 POS-GSFC에 투입한 자본금은 약 154억 원이다.
포스코P&S는 POS-GSFC가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POS-GSFC는 매년 적자를 내며 사실상 안착에 실패했다. 적자가 누적된 탓에 자본금은 대부분 소진됐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포스코P&S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POS-GSFC 지분 80.2%의 가치는 6억 원에 불과하다.
포스코P&S는 POS-GSFC가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지난 3분기부터 매각을 본격 추진했다. 하지만 중동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원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최근 매각을 철회하고 POS-GSFC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포스코대우는 내년 3월 1일자로 포스코P&S 철강 부문을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POS-GSFC 지분 80.2%는 포스코대우로 넘어간다. POS-GSFC가 포스코대우의 해외 자회사로 편입되는 셈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미 중동에서의 사업 기반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201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함께 국민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대우가 다방면으로 POS-GSFC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은 PIF의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대우가 중동에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았고 사업 노하우도 풍부하기 때문에 POS-GSFC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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