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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사 진검승부, 성과 돋보였던 타임폴리오 [멀티전략형 헤지펀드 성과분석]①씨스퀘어·브로스·라임, 수익률-연변동성 관리 합격점

이충희 기자공개 2016-12-30 08: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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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전략형 헤지펀드 시장은 운용업계에서 진검승부의 장으로 통한다. 롱숏, 이벤트 드리븐, 아비트리지, 메자닌, IPO, 채권, 해외 등 쓸 수 있는 모든 전략들을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변동성을 낮게 관리할 수 있어야 진짜 좋은 헤지펀드다. 더벨은 국내 전체 65개 헤지펀드 운용사 중 멀티전략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19개 신생 운용사와 7개 1세대 운용사가 설정한 멀티전략형 펀드 성과를 분석했다. 멀티전략형 펀드로 분류하는 방법은 각 사별로 증권사 PBS에 통보한 주요 운용전략 표를 활용했다. 멀티전략형 펀드를 다수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증권사 PBS, 헤지펀드 매니저 등 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주력 펀드 하나만 집계 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부터 신설된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멀티전략형 펀드가 회사별 운용 역량에 따라 수준 차이가 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환산 수익률이 50%를 넘어가는 펀드가 있는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펀드들도 상당수였다.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올해에도 적재적소에 다양한 전략들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둔 멀티전략형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리니티운용, 수익률 높았지만 변동성 커…돋보였던 타임폴리오

21일 더벨이 설립 1년 미만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의 멀티전략형 헤지펀드 성과를 집계한 결과 순자산 100억 원 이상 펀드 중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가 연환산 수익률 56.63%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14.10%), '아샘멀티전략'(13.27%), '씨케이골디락스 알고플러스 성장형'(9.02%), '타임폴리오 The Time-M'(8.72%) 등 펀드들이 뒤를 이었다.

이번 집계에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등록 기준이 완화된 작년 말 이후 설립된 운용사를 신생사로, 이전부터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운용사를 1세대로 구분했다. 신생사 헤지펀드의 경우 연환산 수익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는데 이는 각각의 펀드마다 운용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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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만 놓고 보면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펀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연변동성이 32.82%로 매우 큰 것이 단점이었다. 수익률 2위를 차지한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펀드도 연변동성이 26.52%로 높았다.

연변동성은 일별 수익률 기준 표준편차를 연간으로 환산해 구한 값이다. 값이 클 수록 수익률이 널뛰기할 가능성이 높다. 헤지펀드 성과를 평가할 때 주로 활용되는 정성평가 지표들인 MDD(Max Draw Down)와 월별승률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지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통용된다.

연변동성이 한자리 수로 낮고 수익률까지 높았던 펀드들은 '아샘멀티전략', '씨케이골디락스 알고플러스 성장형', '타임폴리오 The Time-M' 등이었다. 특히 '타임폴리오 The Time-M' 펀드는 순자산이 1400억 원을 넘어 'NH 앱솔루트 리턴' 펀드 다음으로 규모가 컸지만 연변동성은 3.51% 밖에 되지 않아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펀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증권사 PBS 관계자는 "보통 연변동성 비율이 한자리 숫자면 좋은 펀드들로 보지만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면서 수익률까지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타임폴리오 The Time-M이 수익률도 좋지만 변동성이 낮은 것은 운용사의 운용 역량이 좋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은 '유리치 에베레스트'(-1.26%), '그로쓰힐 다윈 멀티스트레티지'(-3.90%), '멀티에셋 더웨이 멀티스트레티지'(-4.99%), 'NH 앱솔루트 리턴'(-5.46%), '제이앤제이 파트너 알파'(-8.24%) 등 5개 였다. 이 펀드들은 변동성이 대체로 낮은 것이 특징이었다.

◇브로스·씨스퀘어·라임, 수익률 높고 변동성 수치 안정적

순자산 100억 원 미만 펀드 중에서 수익률 톱은 '토러스 글로벌 마스터 알파' 펀드로 연환산 24.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브로스 형제B'(18.61%),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14.94%), '라임 모히토'(10.3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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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러스 글로벌 마스터 알파' 펀드는 수익률이 높았지만 순자산이 13억 원에 불과해 향후 펀드 규모가 커진 뒤에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변동성도 12.22%로 집계돼 100억 원 미만 펀드 중 가장 높은 것도 흠이었다.

'브로스 형제B',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라임 모히토' 등 3개 펀드는 연환산 수익률이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고 연변동성도 낮은 편이라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B 블루밍'(-0.46%), '페트라코리아 알파 멀티스트래티지'(-2.20%) 2개 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변동성은 한자리 숫자였다.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헤지(hedge)란 울타리, 담이란 의미의 단어로, 울타리를 쳐서 안전하게 자산을 유지하면서 위험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는 펀드가 진짜 헤지펀드"라며 "멀티전략형 펀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하므로 변동성 관리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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