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사라진 한국증권 IB, 본부별 경쟁체제 돌입 [하우스 분석]김성환 전무, 경영기획 총괄 부사장 승진…퇴직연금본부, 개인고객그룹으로
민경문 기자공개 2016-12-23 15:28: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본부를 개인고객그룹에 배치하고 프로젝트금융본부를 확대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IB 수익을 역대급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김성환 IB그룹장이 전격적으로 경영기획 총괄(부사장)로 승진하면서 본부 조직간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김성환 IB그룹장(전무)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으로 내정하는 등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 전무 입장에서는 IB를 총괄하게 된 지 1년 만의 승진이다. 올해 사상 최대의 IB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보상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순이익은 올해 3000억 원 이상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IB부문 순익만 2000억 원이 넘을 전망이다. 그만큼 김 전무의 경영기획 총괄 배치는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영업통이었던 김 전무가 회사 살림꾼 역할까지 맡은 만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신뢰를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무의 이동으로 IB그룹장 지위는 명목상 사라지게 된다. 기존 본부가 대표이사에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바뀌는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본부간 경쟁 구도가 심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역시 합병 과정에서 IB 본부 수를 늘려 성과 중심의 체제로 개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본부의 자체의 조직 변화도 일부 감지된다. 프로젝트금융본부는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하는 1본부와 항공기,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2본부로 나뉘었다. 각각 본부장은 김용식 상무와 고연석 상무가 맡는다. 퇴직연금본부는 정일문 부사장의 개인고객그룹으로 편입되면서 1년 만에 '원상복귀'했다.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IB1본부, 기업금융(커버리지)과 구조화금융 등을 맡는 IB2본부 등을 포함하면 IB 본부 수는 4개로 동일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IB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지만 IB 그룹장 지위가 사라지면서 내부 조율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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