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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금호아시아나, 승진잔치 없었다 임원 진급 16명 그쳐, 금호고속·타이어 인수 추진 '안정' 방점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26 10:44:4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소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년에 이어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는 등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 금호타이어 인수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7년 1월 1일자로 사장 1명, 대표이사 선임 1명,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0명 등 총 16명의 임원을 승진시킨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승진자만 해도 55명에 달했지만 올해 20명으로 절반이상 줄어든데 이어 이번 인사에는 16명까지 감소했다.

그룹 측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최고경영자(CEO)들의 자리 변동을 최소화했으며 내년에도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둔 경영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말 금호산업을 되찾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그룹 안정화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펼쳤다.

아시아나항공
<이덕연 금호고속 사장(좌),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우)>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 재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덕연 금호고속 부사장(대표이사)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984년 금호고속 총무팀으로 입사한 이 사장은 올해로 근속연수가 32년에 달한다.

그는 운송 업계 경쟁 치열에도 '고객행복경영'을 경영의 최고 가치로 두고 서비스 향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연내 금호고속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일정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

조규영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부사장)은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90년 아시아나항공 영업관리부로 입사한 조 대표는 국내선사업팀장, 미주지역본부장, 화물본부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기 관련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에어포트를 이끌게 됐다.

내년 초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영업 실적 개선, 재무 건전성 회복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현재 회사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함에 따라 사장직 연임을 통해 경영 정상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991%에 이르면서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부채비율도 572%까지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6.89% 증가했다.

한편 지난 6월 경영전략실에서 금호산업(금호건설)으로 자리를 옮긴 서재환 사장의 경우 부회장 물망에 올랐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박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박홍석 부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박 부사장은 지난 6월 서 사장을 대신해 전략경영실을 맡으며 2인자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승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사장은 전략경영실 자리를 지킨다. 박 사장은 올 초 금호타이어 부사장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전체를 이끌고 있다. 내년 금호타이어 인수 등 그룹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내년 1월 12일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그 다음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 박세창 사장을 상대로 행사 여부를 묻고 한 달 안에 답변을 받는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조건대로 금호타이어를 사들일 수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1조 원으로 평가된다. 현재 박 회장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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