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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내정자, 첫 시험무대 '인사' 계파 갈등 해소 과제, 전무이사 선임 귀추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26 08:15: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김도진 부행장의 첫 시험무대는 내년 1월로 성큼 다가온 정기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 내부 계파간 갈등이 표면화된데다 부행장 이상 임원급만 4자리 이상 비게 되면서 대규모 임원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김 내정자가 첫 인사에서 어떤 카드를 꺼내드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은행의 순항 여부를 엿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경영전략그룹장·사진)을 임명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청와대의 사전검증 작업 등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동안 금융위원장의 제청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김 내정자의 취임이 확정된 상황에서 기업은행 안팎의 관심은 1월 예정된 정기인사로 집중된다.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행장이 선임될 당시 관료 출신의 외부 인사 등이 후임자로 거론되면서 잡음이 생겼던 것과 달리 이번 인선 과정에서는 내부 계파간 갈등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선임 과정 초반부터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설이 거론되다가, 내부 인사로 좁혀진 뒤에는 노동조합이 김 내정자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부정청탁 논란을 제기하는 등 잡음이 적잖았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기업은행내 계파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A모 부행장 또는 B모 부행장이 직원(노조)들을 부추겼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기업은행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내부승계 전통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내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고, 이번 인선 과정에서도 김 내정자와 반대파벌에 속한 임·직원들이 오히려 외부인사를 원하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부출신 인사가 은행장에 선임되면 반대파벌에 속한 임·직원들의 경우 향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외부인사가 영입되면 오히려 자신들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계파간 갈등으로 뒤숭숭해진 조직을 빠르게 추스리고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이상 탕평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도진호(號)는 출발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 공석이 되는 부행장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도 관심이다. 부행장 이상 임원급에서 4자리 이상 비게 된다. 김 내정자 자리인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자리가 공석이고, 박춘홍 전무이사, 김성미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시석중 마케팅그룹 부행장 의 임기도 1월20일 끝난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통상 부행장 임기를 3년(2+1) 정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오는 1월13일 임기가 끝나는 서형근 IB그룹 부행장은 1년 더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물갈이 임원인사가 예측되는 이유다. 특히 기업은행 2인자 자리인 전무이사에 누가 올지에 따라 임원 인사 폭이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행의 전무이사는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수순을 밟기 때문에 무엇보다 김 내정자의 의중이 중요하다. 그동안 기업은행 전무이사 자리는 내부출신의 몫이었던 만큼 내부 임원급 인사 중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김 내정자의 경우 기업은행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금융전문가이지만 글로벌부문과 IB부문 등에서 경험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차기 전무이사는 이 부분을 보완해 줄 인사가 선택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김 내정자가 1959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960년생 또는 1961년생 부행장급 중에서 손발을 맞출 전무이사가 추천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예측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어떤 인물을 새롭게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는지에 따라서 향후 김 내정자의 경영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단추는 전무이사 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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