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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서성원號' 미션은 '11번가' 1등 사수로 실적개선 '집중', 자본유치 마무리

장소희 기자공개 2016-12-27 10:12: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오픈마켓 '11번가'를 중심으로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는 적자 규모를 줄이는 수준에 머물지만 거래액 1등 지위가 공고해진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지난 21일 SK그룹 인사 발표로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이 결정된 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 대표는 지난 201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해 SK플래닛이 세워질 때부터 올해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온 인물이다.

SK플래닛 서성원 사장
서 대표의 뒤를 이어 SK플래닛의 수장을 맡게 된 이는 서성원 사업총괄(COO, 사진)이다. 신임 서 대표는 2002년 SK그룹의 구조조정추진본부 상무로 입사해 SK텔레콤 신규사업추진본부장, PM사업단장, SK텔링크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SK플래닛 사업총괄로 임명됐다. 2년 여 동안 서진우 전 대표와 함께 SK플래닛의 사업 전반을 책임진 인물이다.

신임 서 대표는 취임과 함께 두가지 큰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지난해 사업 분할 이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을 회복하는 일과 올해 마무리 짓지 못한 대규모 자본유치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평가다.

우선 실적개선은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덕에 비교적 빨리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사업부문 분할을 앞두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올해까지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75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 3분기까지 966억 원 영업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올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SK플래닛은 희망을 찾았다. 지난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전 분기 대비 100억 원 가량 줄었고 매출도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거래액 기준으로 오픈마켓 업계 1위 도달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SK플래닛의 중심 사업인 11번가가 1위 자리를 사수하게 되면 그 지위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오픈마켓 사업에선 시장점유율이 이익의 근간이 되는 수수료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1위 사업자 지위를 사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플래닛은 내년까지는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이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신임 서 대표도 11번가가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우선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것을 첫 번째 미션으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적개선은 서 대표의 두번째 미션과도 연관이 깊다. 올해 대규모 외부 자본유치를 계획했지만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한 SK플래닛은 실적 안정화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지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진우 대표 시절 사업부문 분할 등을 마무리 지으며 유통업과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SK플래닛 실적은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실적 개선과도 연관이 크기 때문에 신임 서 대표는 특히 SK플래닛의 적자폭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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