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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국내 정수기사업 진출 전략은 컨설팅업계, '저가형 제품+판매채널 다각화' 등 제시

한형주 기자공개 2017-01-02 10:05:0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수기 사업으로 재기에 나선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후발주자'로서 어떤 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재 자문업계에서 웅진의 정수기 사업 재개 프로젝트를 맡을 후보 선정전이 한창인 가운데, 컨설팅펌들은 대체로 '렌탈 외에 홈쇼핑 등을 활용한 판매채널 다변화', '직수형 정수기와 같은 저가 제품을 통한 시장 진입' 등을 주요 포인트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컨설팅업체들을 대상으로 '정수기 사업 진출 전략' 자문사 선정을 위한 구술심사(PT)를 실시했다. PT에 참여한 후보는 보스톤컨설팅그룹(BCG)과 티플러스, 회계법인 2곳 등 총 4곳으로 파악된다. 웅진은 이르면 내주 중 이들 가운데 1곳에 자문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본격적인 사업 청사진 마련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PT에서 다수의 컨설팅사들은 웅진그룹이 왕년의 효자 계열사에서 이젠 넘을 수 없는 벽이 돼버린 코웨이 등에 맞서 정수기 시장에 연착륙하려면 '역삼투압(코웨이·청호나이스 등 채용)'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직수형 정수기, 내지 동종업체들과 차별화된 프로덕트 라인업으로 승부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과의 연계, 국내 채널 다각화 등도 필요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그룹으로의 편입에 힘입어 코웨이를 위협하고 있는 동양매직(현 SK매직)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LG전자 등도 세컨티어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비용 부담이 덜한 저가형 제품과 홈쇼핑 판매로 고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써왔다"며 "초반부터 방판 조직을 꾸려 인원을 늘리고 관리하는 게 여의치 않은 웅진 역시 유사한 방법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웅진그룹이 추진 중인 국내 정수기 사업 진출 프로젝트는 올 초 터키 정수기 렌탈 시장에 뛰어들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윤석금 회장이 텃밭인 한국으로 시야를 넓혀 '제2의 코웨이 만들기'에 돌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웅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M&A(인수합병)를 통하거나, 따로 회사를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신규사업 구상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웅진은 지난 2013년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합의한 '5년 경업금지' 조항에 따라 오는 2018년 1월을 넘겨야 국내에서 정수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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