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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바이아웃 빅딜' 실종에 시장 `찬바람` [M&A/인수금융] 전년비 30% 감소‥'ING생명 리파이낸싱' 최대 딜

김일문 기자공개 2017-01-02 10:04:4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금융 시장은 그야말로 거래 부재의 직격탄을 맞은 한해로 기억될 만하다. M&A 시장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인수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사모투자펀드들의 활동이 주춤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주선사들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3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2016년 M&A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올 한해동안 총 43건, 8조 3500억 원 가량의 인수금융이 집행됐다. 11조 원을 웃돌았던 작년에 비해 30% 가까이 시장 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작년의 경우 초대형 빅딜이 연달아 터져나왔고, M&A 시장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이 주도하면서 인수금융 시장 역시 덩달아 활발히 움직였지만 올해는 대형 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금융 주선 규모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래프
2015년, 2016년 인수금융 주선 규모 비교

작년에는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거래금액 7조 2000억 원)와 한앤컴퍼니의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 인수 등 조단위 메가딜 뿐만 아니라 각종 크고 작은 리파이낸싱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인수 금융 담당자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반면 올해는 ING생명 리파이낸싱을 제외하고는 메가딜의 실종으로 그야말로 인수금융 주선사들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연초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8000억 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하고, 매각자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 신주에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22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후 랜드마크로 평가할 만한 대형 거래는 사라졌다.

그나마 상반기가 하반기 보다 사정은 나았다. 메가딜은 없었지만 한앤컴퍼니의 쌍용양회 인수금융(6500억)과 MBK파트너스의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6116억 원), 글랜우드-베어링PEA의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금융(3400억 원) 등이 성사되면서 주선사별로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미들 사이즈급 조차 이뤄지지 않자 인수금융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올 상반기 리파이낸싱을 포함한 인수금융 주선 총액은 6조 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3분의 1 수준인 2조 3000억 원에 머무르면서 거래 실종의 여파를 고스란히 체감해야 했다.

하반기 인수금융 규모가 가장 컸던 거래는 3300억 원 수준의 팬오션 리파이낸싱이었고, 휠라코리아(차주: 매그너스홀딩스)의 아쿠쉬네트 인수금융 3091억 원 정도가 그나마 눈에 띄었을 뿐이다.

내년 M&A 인수금융 시장에 대한 전망도 아직까지는 다소 비관적이다. 예상을 깬 미국 대선 결과와 국내 정국 불안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M&A 거래가 상당기간 위축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상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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