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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토글라스, 해외 진출 본격 '드라이브' [2017 승부수]영업력 강화로 신규고객 유치…해외 공장 건립은 '無'

이호정 기자공개 2017-01-03 08:31: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계열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작년 해외 진출을 모색하면서 긍정적 시그널이 포착되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KAC은 작년 3분기 누적기준 81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3123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낮은 편이나, 이는 최근 3년 간 해외에서 올린 매출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KAC는 2014년과 2015년 해외에서 각각 75억 원, 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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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해외 매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일본 아사히유리(AGC)와 합작회사(JV) 계약이 2015년 종료되면서 사업지역과 매출처에 대한 제한이 해제된 것이 주 요인이다. 실제 2014년까지만 해도 KAC는 현대·기아차가 진출해 있는 유럽의 일부 국가만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매출 신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KAC가 작년 1165억 원의 전체 매출 중 110억 원 안팎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증가한 만큼 KAC의 수주물량도 늘었을 것으로 관측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11월까지 북미에서 71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고, 유럽은 46만대로 8.8% 늘었다.

이런 가운데 KAC는 작년 해외 영업에 나서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GM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가 KAC의 납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는 올해 북미와 유럽에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등 8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KAC가 올해 사업의 초점을 해외로 맞추고 있는 배경이다.

즉 현대·기아차로부터 안정적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신규수주의 기회가 엿보이자 KAC가 해외 영업력 강화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KAC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현대·기아차가 진출해 있는 전 지역에 영업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사를 알아보고 있다"며 "해외담당자가 신규 고객 유치에 노력 중이며 아직까지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역시 현대·기아차가 가장 중요한 고객이지만, 오는 2020년 1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C는 그러나 2015년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밝힌 1~2년 안에 해외공장을 건립하겠다던 계획은 올해도 없다고 전했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공장을 건립할 만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출을 통해 매출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북미와 유럽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 성과를 거둔다면 (해외공장) 건립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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