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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 사장, 3년차 목표도 '신약 DNA 이식' R&D 본부장 부사장 승진 인사…공격적 R&D 투자 지속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04 08:39:5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임기 3년차에도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공장장을 역임한 서상훈 R&D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연초 인사에서 신약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2015년 726억 원(매출액 대비 R&D 금액 비중 6.4%)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627억 원(6.5%)의 자금을 쏟아부은 이 사장은 올해 인사 변화로 'R&D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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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훈 부사장
유한양행은 1월 1일부로 313명의 정기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R&D 분야 인사들의 승진이다. 서상훈 R&D 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사철기 개발실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코프로모션 주역으로 R&D 캐시카우 역할을 맡는 정동균 ETC 마케팅 1부장은 상무로 발령났다. 이외도 송무영 바이오신약팀장은 이사로 임명됐다.

서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품질관리팀장, 개발실장, 공장장, 사업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현재 R&D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사장 취임 후 지난 2015년 하반기 신설된 미래전략실을 총괄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전무 승진 이후 6년 만에 유한양행의 첫 부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유한양행의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사장의 공격적인 R&D 기조가 임기 3년차에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그간 유한양행은 상위제약사 중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COO) 체제로 구조적으로 R&D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 대표 임기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에 불과해 단기간 성과를 내야하는 COO 입장에서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R&D 투자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이후 공격적인 R&D 투자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올해 핵심 물질(퇴행성디스크치료제) 개발 포기로 R&D 성과 타임 라인은 뒤로 밀렸지만 첫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물과 바이오벤처 투자로 신약 후보 씨앗들을 얻으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만 바이오벤처에 352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 4월 파멥신(30억 원)을 시작으로 소렌토(119억 원), 네오이뮨텍(35억 원), 제노스코(50억 원), 이뮨온시아(118억 원) 등에 거금을 썼다.

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도 올해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R&D 강화를 통한 새 가치 창조'로 꼽았다.

그는 "미래는 적극적으로 꿈을 꾸고 주도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자의 것"이라며 "목표를 위해 뛰어가는 길이 험난할 지라도 초심을 잃지 말고 유한양행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D 투자에 역경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R&D 자금은 코프로모션 판매 수수료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코프로모션 주 파트너인 길리어드와의 관계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정동균 상무 승진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제휴가 종료되는 일부 대형 도입신약의 공동 판매 계약을 무리없이 연장했다. 대부분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 품목인데 양 회사는 유한양행에 연간 3000억 원 안팎의 신약을 맡기고 있다. 자칫 큰 매출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계약 연장을 통해 변수를 없앴다. 유한양행은 코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판매 대행 수수료를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여전히 상품(남의 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한다"며 "이 부분은 항상 임기가 짧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한계로 지목받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한양행의 체질 개선은 이 대표의 R&D 지속성에 달려 있는 셈인데 이번 인사는 신약 개발 의지를 재천명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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