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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주롱아로마틱스 입찰 1차관문 통과 거래규모 수 조원 전망..끝없는 M&A 아성 드러내

송민선 기자공개 2017-01-05 08:21:2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2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JAC) 매각 입찰에 참여, 1차 관문을 통과했다. JAC는 SK그룹 등이 수 조원을 투자한 석유화학 국제합작회사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리시버십(채권단 관리절차)에 들어간 JAC 매각을 위한 1차 넌바인딩(non-binding) 예비입찰을 통과했다. 예비실사 등 이후 절차와 일정에 대해서는 매각 측이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

매각의 대상은 JAC 경영권 지분이 아닌 JAC의 자산이다. 과중한 금융부채와 함께 이익 창출 능력도 크게 꺾이면서 JAC의 주식은 사실상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에서는 JAC 인수 가격을 아무리 후하게 평가해도 1조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파라자일렌(PX) 사업 확대를 계획했던 SK그룹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함께 지난 2011년 '주롱 인베스트먼트'를 설립, JAC 지분 30%를 취득했다. JAC는 싱가포르 주롱섬 내 55만㎡ 규모 부지에 PX 60만t, 벤젠 45만t, 혼합나프타 64만t, 액화석유가스(LPG) 28만t 등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다. 당시 투입된 자금만 해도 무려 24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JAC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지만 국제 유가 폭락과 PX 스프레드 악화 등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미 SK그룹 내부에선 JAC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며, 신규 자금 수혈 등의 회생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이 JAC 인수 절차를 완주할 지 여부는 조만간 부여될 예비 실사의 결과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JAC가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 지도 벌써 2년째, 관련 사업과 자산의 잔존 가치가 있고 인수할 만 한지 여부는 예비실사를 통해 가려지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번 JAC 인수 입찰 참여 외에도 글로벌 유화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M&A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말 삼성그룹으로 전격 인수한 한화토탈이 인수한 지 불과 1년여만에 당시 인수금액에 육박하는 대규모 이익을 창출하면서 성장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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