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금투, 최다 기업 증자 파트너…증권·은행 협업 '성과' [thebell League Table지난해 공모 유증, 15건 대표주관…빅딜보다 중소형사 집중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06 08:06:5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 중소형 딜에 주력하며 가장 많은 기업의 자본확충을 도왔다. 단순 실적에서는 선두권 IB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건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증권과 은행과의 협업 토대인 '신한창조금융프라자'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사 딜은 없었지만 나머지 실적을 코스닥 중소형사 딜만으로 수수료 실적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채권이나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유상증자·메자닌 상품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실적의 기반이 됐다. 신한은행 차원의 넓은 네트워크를 투자은행(IB)으로 연결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2015년부터 확대 배치한 창조금융플라자 지점과 ECM 인력이 효과를 드러냈다.

◇유상증자 주관 2015년 4건→ 2016년 17건…중소형 딜로 수수료 실적 3위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4건의 유상증자 주관실적만 올렸지만 2016년에는 17건까지 늘어났다. 대표주관은 15건이다. 특히 4분기에 8건의 딜을 쏟아내며 3403억 원을 주관했다. 1000억 원 이상의 딜은 없었지만 루트로닉, 세종텔레콤 등 500억 원대 중소형 딜 중심으로 묵묵히 실적을 쌓아나갔다.

신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대형 딜은 없었다. 대표주관을 맡은 유상증자 딜은 모두 1000억 원 이하의 중소형사의 몫이었다. 신한그룹 내에서 창조금융프라자를 활용한 중소·중견사의 자금 마련을 돕는다는 목표가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특히 바이오 제조업체 루트로닉 딜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루트로닉 유상증자는 전환우선주와 보통주를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610억 원을 마련했다. 2012년 상법 개정 후 코스닥 증시 최초의 종류주식 상장 사례기도 했다.

루트로닉은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주가변동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 결과 구주주 청약에서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다. 보통주는 105%의 청약률을 보이면서 완판됐고, 전환우선주는 81%의 청약이 들어왔다. 전환우선주의 청약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세종텔레콤과 제이스테판의 유상증자는 눈에 띄게 높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 대부분의 딜이 1~1.7%의 수수료율을 약속한 데 반해 세종텔레콤과 제이스테판은 2.5%의 수수료를 제시했다. 두 건의 유상증자만으로 얻은 수수료는 30억 원에 달한다.

신한은 유상증자 규모 기준 4위를 기록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약 62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창조금융플라자 지역 각지에서 증권·은행 협업 성과

유상증자에서 이같은 성과는 2015년부터 신한금융그룹이 전국에 배치한 창조금융플라자의 역할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전국에 약 14개의 창조금융플라자 지점 문을 열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과 은행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중소·중견사의 자금조달을 도와 장기적인 네트워크를 가져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보이지만, 그룹 내에서 추진하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며 "증권과 은행의 협업도 15년 간 강조해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창조금융플라자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 금융센터다. 전국의 중소·중견사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나 메자닌 발행을 돕고 있다. 중소·중견사의 경우 충분한 신용등급이 나오지 않아 일반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 대출을 받기에 힘든 경우가 많다.

창조금융플라자 업무를 맡는 인력도 대폭 늘었다. 영업담당(RM) 인력은 1년 6개월 새 7명에서 30명 가까이 늘었다. 지리적인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딜소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