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라이프 '날고' 미래에셋 '기고' [변액보험 운용분석 / 해외주식형]미국 등 선진국펀드 상위권
김기정 기자공개 2017-01-12 10:03:2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선진국 증시 호조로 해외 주식형 변액펀드의 수익률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크게 개선됐다. 반면 해외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은 1년 만에 순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중국 증시 부진 등으로 아시아에 투자하는 자사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결과다. 수익률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처브라이프생명은 1위로 뛰어오르는 반전을 보였다.◇처브라이프生 1위로 수익률 '껑충'…미래에셋生, 최하위로 추락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146개의 해외투자 주식형 변액펀드의 전체 순자산액은 3조 4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73억 원 증가했다. 1년 수익률은 3.27%를 기록해 1년 전 1.04%였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가장 높은 성과를 내보인 곳은 처브라이프생명이었다.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도는 11.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23개 생보사 중 10%대 성과를 거둔 곳은 처브라이프가 유일하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직전 년도에 업계 최하위 성적에 해당하는 -9.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3%의 막대한 손실을 냈던 천연자원펀드Ⅰ의 수익률이 1년 만에 30.2%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과를 거둔 덕에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다만 처브라이프생명의 경우, 유형 순자산액이 166억 원에 불과해 무게감이 적었다.
메트라이프생명(8.27%)와 한화생명(6.71%), 삼성생명(5.93%) 등은 그 뒤를 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해외 주식형에 강점을 가진 생보사다. 순자산액은 6863억 원에 달해 PCA, 삼성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직전 년도 수익률 역시 업계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전년도 중하위권의 성적을 냈던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최하위 성적을 거둔 곳은 미래에셋생명(-4.27%)이었다. 전년도 상위 5위에서 20계단 가까이 순위가 추락했다.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주식형(-8.42%), 아시아퍼시픽컨슈머주식형(-5.75%), 글로벌컨슈머주식형(-2.22%) 등 자사가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던 펀드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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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선진국펀드,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과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20~30%대의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역시 ING생명의 러시아주식재간접형이었다. 1년 수익률이 무려 36.83%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형의 펀드들은 모두 순자산액이 20~50억 원 수준으로 작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순자산액 100억 원 이상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PCA생명의 글로벌베이직스주식형(14.18%)이었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세게 각국의 원자재산업 또는 제조업에 관련된 주식 및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원자재 시장 호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위탁운용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다.
2~5위 펀드 중 PCA생명의 이머징네비게이터를 제외한 모든 펀드는 선진시장과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수익률 바닥권은 모두 중국본토펀드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중국본토증시는 연초 급락분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최하위 성적을 거둔 펀드는 미래에셋생명 본토주식형(-12.81%)이었다. 이 펀드는 순자산액이 411억 원에 달해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해외 주식형 변액펀드로 꼽힌다.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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