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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첫 로보펀드 출시…고려대-크래프트와 협업 당분간 트랙레코드 쌓는데 주력…성과 검증 후 판매

최은진 기자공개 2017-01-12 08:36: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첫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공모펀드가 출시됐다. 투자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지시에 따라 약 6개월간 연구해 만든 상품이다. 특히 AI를 연구하는 학계 및 기업과 협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당분간 판매는 하지 않고 트랙레코드 쌓는데만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 이 펀드는 고려대학교 AI연구팀과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Qraft)와 함께 협업해 기획했다. AI에 대한 기초연구는 고려대에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술을 구현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박현주 회장이 AI와 로보어드바이저 등 최근 변화하는 트랜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한 이후 곧바로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TFT는 미래에셋운용 상품개발부서 및 전산부서는 물론 투자 기법 모델링을 담당할 외부 인력도 포함됐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는 약 반년 간 TFT가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탄생했다. 주요 투자 전략은 지난해 8월 내놓은 '미래에셋스마트베타헤지펀드'에 AI 알고리즘을 적용시켰다고 볼 수 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국내 주식 및 ETF다. 주가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팩터(Factor)들 중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팩터를 발굴, 집중 투자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치(Value) ▲배당(Dividend) ▲저변동성(Low Volatility) ▲모멘텀(Momentum) ▲규모(Size) 등 총 5가지 팩터에 기인해 만든 스마트베타 ETF에 집중 투자한다. 스마트베타 ETF는 액티브 투자의 장점을 취한 패시브 투자전략으로, 초과수익의 원천으로 파악된 5가지 팩터를 계량적인 방법론으로 구현해 상품화 시켰다.

가치주 전략은 밸류에이션, 퀄리티 등의 지표를 활용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주(Yield) 전략은 높은 배당수익률, 배당 성장성 및 지속성 등을 고려해 배당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저변동성 전략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모멘텀 전략은 가격 상승추세가 유지되며 기업이익 예상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역발상 전략은 중장기 상승추세에 있는 펀더멘탈이 우수한 우량기업 중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의 롱포지션(Long Position)은 스마트베타 ETF로 채운다. 다만 스마트베타 ETF는 대부분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은 감안,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부 대형주나 대형주 관련 ETF도 투자한다. 또한 일부 추가수익 추구를 위해 섹터 ETF도 편입한다. 시장위험에 대한 헤지는 주가지수선물 매도로 숏포지션(Short position)을 구성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모두 AI 알고리즘이 활용된다. 경제 지표, 종목 정보 등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정보의 입력 데이터에 기반해 사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후 사전 포트폴리오와 사후 포트폴리오의 차이를 비교해 격차가 최소화 되도록 신경망을 진화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한다. 즉,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을 진화시켜나가겠다는 목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의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 당분간 트랙레코드 쌓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때문에 판매사도 따로 두지 않는 것은 물론 마케팅에 나서지도 않고 있다. 운용 초기 자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유계정 30억 원으로 출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 대부분을 출시와 함께 판매 및 마케팅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펀드를 장기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판단 하에 충분히 검증 후 선보이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펀드를 지난해부터 고려대학교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연구개발해 왔다"며 "인공지능과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접목하는 방안이 고심돼야 하는 영역인만큼 이번 런칭한 펀드는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진화시켜나가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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