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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새해 키워드, '대체투자·액티브펀드·성과보수' 12일 운용사 CEO 모임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17-01-13 14:05:0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계가 정유년 화두로 △ 대체투자 확대 △ 액티브-패시브펀드 경쟁 △ 공모펀드 성과보수 도입 등을 꼽았다. 자산운용업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변화한 만큼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2일 정기 모임을 갖고 업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CEO 모임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이지만, 이번 모임은 신년 들어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올해 업계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A 자산운용사 대표는 "올해 자산운용업계 주요 화두로는 대체투자 활성화, 액티브주식형과 패시브 주식형펀드 간의 한판 승부, 공모펀드 성과보수 도입 등을 들 수 있다"며 "조만간 열리는 운용사 CEO 모임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47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과거 한국형 헤지펀드라고 불리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플레이어도 우후죽순 생겨나며 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250조 원을 넘어서며 공모펀드를 앞질렀다. 업계는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대형 오피스빌딩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는 공모펀드 가운데서도 액티브주식형펀드에게 가혹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인덱스주식형이 지난해 8%에 가까운 평균 수익률로 시장에 맞먹는 성과를 올린 반면, 액티브주식형은 마이너스(-)3.75의 저조한 성과를 냈다.

B 운용사 대표는 "지난해 액티브펀드 성과가 패시브펀드에 완전히 밀렸다"면서 "올해도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패시브에 밀린다면 투자자들이 액티브펀드 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알파고' 열풍 이후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자산운용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인덱스펀드처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수익률이 매니저(사람)가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를 계속해서 앞서 나간다면 투자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에 의존하면서 자산운용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운용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모펀드 성과보수 도입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공모펀드의 성과보수 수취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에서 성과보수를 산출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C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성과보수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사 입장에선 비용을 투입해 전산시스템 등을 개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성과보수 도입과 관련 판매사에 메리트를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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