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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롯데면세점, 가속페달 밟는다 [2017 승부수]공항면세점 통해 경쟁력 제고 포석…"해외 M&A 수시 검토"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11 08:21:5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의 신년 키워드는 '인천국제공항, 코엑스점, 해외 진출'로 압축된다. 연초 월드타워점 영업을 재개한 롯데면세점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또다시 바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 CI
정유년 롯데면세점이 주목하는 지역은 국내(인천, 서울)와 해외(태국, 일본, 홍콩 등)로 양분된다. 이르면 다음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 면세점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고, 연말에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외에 태국·일본 등 해외 면세점 추가 진출이 가시화된 상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늘어나는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월 T2를 신설할 예정이다. T2 내 상업시설 약 1만㎡(3,025평)의 15%에 해당하는 약 1500㎡(454평)에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2곳이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롯데면세점은 T2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9일 "이르면 다음주 신규사업자 선정을 공고할 예정"이라며 "사업능력과 임대료(수수료)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사업능력(60%), 임대료 등(40%) 의 평가를 거쳐 적합한 사업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공항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사업자 간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고객이 면세점 업체의 네임밸류를 따지기보다 품목이나 집기 상태, 프로모션 등을 고려해 물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면세업체와 근접한 거리에 입점한다는 점도 공항면세점이 갖는 차별점이다. 따라서 태국, 일본 등 국외 면세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으로서는 해외 기업과 미리 경쟁해볼 수 있다는 부수적 장점이 있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이미 입점해있음에도 추가 오픈을 검토하는 이유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에는 면세사업자 CI 등의 로고가 매우 작게 새겨져 있고 공간이 좁아 외견상 사업자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글로벌 기업의 공세를 견뎌낼 수 있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세판매장(시내면세점) 특허기간 5년→10년 연장안'이 무산됨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만료되는 코엑스점의 특허권을 두고 또다시 특허권 탈환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신규로 진입하고자 하는 다른 업체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 특허권을 수성해야 한다. 롯데면세점 측은 코엑스점이 매출 외형이나 매장 규모 등은 롯데면세점 소공점보다 작지만 신장률이 좋아 '버리기 힘든 카드'라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태국과 일본이 신년 롯데면세점의 성장을 이끄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태국에서는 인도장 문제를 협의중이라 빠르면 올해 상반기 면세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오사카에 시내면세점 문을 열기 위해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이또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규사업팀에서는 해외 면세점 인수합병(M&A) 및 국제공항 입점 등을 수시로 검토한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점, 일본 오사카점을 포함 국내외 15곳에 면세점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의 문을 열고, 이듬해에는 자카르타시내점을 오픈했다. 이외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도쿄 긴자점 등 해외서 면세점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외에서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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