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전 방불케하는 금호타이어 본입찰 현장 법률 자문사 '광장'에서 인편 접수…금호그룹 직원도 등장
윤지혜 기자공개 2017-01-12 16:50: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2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M&A시장 대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금호타이어 본입찰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치러졌다. 중국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Qingdao Doublestar Co Ltd.,),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 화학회사 지프로(Jiangsu GPRO)가 이날 오전 중구에 위치한 법무법인 광장 신관을 찾아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희망 가격과 조건 등을 인편으로 접수했다. 통상적으로 입찰 접수처는 주관사 혹은 주채권단 사무실로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매각 법률 자문사인 광장으로 정해졌다. 장소 또한 미리 안내된 것이 아니라 입찰일 직전에 공지하면서 철저한 보안을 당부했다.
본입찰 마감시간은 12일 11시였지만 각 인수후보들이 도착한 시간은 전부 달랐다. 인수후보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게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 10시 반 전에 한 인수후보가 일찌감치 서류봉투를 들고 나타났고 나머지 후보들도 10시 반 전후로 등장했다.
인수후보들 뿐 아니라 매각주관사 인력들도 얼굴을 내비쳤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금호타이어 거래 주포를 맡은 심종민 이사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인수후보들을 안내했다.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자들은 오전 일찍 광장 사무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금호그룹 직원들도 본입찰 접수처를 방문한 것이다. 입찰 마감시간인 11시 정시가 되지마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금호 배지를 단 직원 4명이 우르르 내렸다. 이 가운데 1명은 나머지 3명을 비상구로 안내했다. 임원으로 보이는 3명은 철저한 보안 속에 출입이 이뤄진 점에 대해 놀라워하는 듯 했다. 출구를 안내한 금호 직원 1명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광장 사무실로 올라갔다.
한편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포함된 중국 링롱타이어와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아폴로타이어는 실사 단계에서 일찌감치 발을 뺐고 링롱타이어는 입찰 전까지 막판 고심을 거듭했지만 결국 인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이날 인수후보들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평가를 거쳐 다음날인 13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에는 우선 참여자들이 제시한 조건과 자금 증빙에 한해 검토가 이뤄지며, 13일에 채권은행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격을 개봉해 우선협상자를 발표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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