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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부실 계열사 떠안는다 '징콕스코리아' 잔여지분 매입…4년째 수백억 순손실 기록

심희진 기자공개 2017-01-17 10:05:3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계열사 징콕스코리아(ZincOx Korea)의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한다. 제강분진 처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징콕스코리아는 4년째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징콕스코리아의 잔여 주식 745만 476주를 95억 원에 장외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징콕스코리아는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아연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키로 결정했다"며 "지난 주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실제 주식 인수 등 세부 일정은 협의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외국인투자 등록 기업'으로 설립된 징콕스코리아는 전기로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원료로 산화아연, 산화철 등을 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일반산업단지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으며 경북 지역 8개 제강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징콕스코리아와 독점 계약을 맺고 산화아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왔다. 계약에는 △84만 톤 생산량 달성 및 독점 공급 △향후 10년간 약정된 가격으로 거래 등이 담겼다.

그러나 징콕스코리아는 2012년 136억 원, 2013년 198억 원, 2014년 156억 원, 2015년 488억 원 등 4년 연속 수백 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아연 국제가격의 하락, 불리한 계약 조건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2011년 말 680억 원이었던 자본금은 지난해 말 39억 원으로 급감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영국 ZincOx Resource는 징콕스코리아의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지난해 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와 반대로 고려아연은 무상감자 전 징콕스코리아 주식 전량에 대해 질권을 설정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징콕스코리아 대여금 687억 원을 전액 출자전환해 지분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산화아연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값싼 원재료 조달처를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고려아연은 징콕스코리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주 2041만 2188주를 약 23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징콕스코리아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설비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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