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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첫 공모채 재도전에도 300억 '미달' 회사채 소통 경험 부재 '불확실성'…실적 호조에도 분위기 상반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17 18:38:2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던 파라다이스(AA-)가 다시 회사채 수요예측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첫 공모채 발행인만큼 시장의 관심이 많았지만 30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자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3년 단일물로 10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는 700억 원의 신청만 들어왔다.

같은 날 현대제철(AA0)이 1조 4000억 원의 수요를 모은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매년 수 천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온 현대제철과 달리 파라다이스는 회사채 시장과 소통한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다른 발행사보다 엄격한 투자자의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는 우려가 따랐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주관사를 선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자 발행계획을 접었다. 당초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기관의 투심이 꺾였다. 이에 따라 1500억 원으로 발행 금액을 조정했던 파라다이스는 미국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후 다시 발행규모를 1000억 원까지 줄였다.

하지만 결국 수요예측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고 기관의 북클로징도 앞당겨졌다. 파라다이스는 수요예측 당일 오전 회사채 발행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공시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실적을 개선시켰지만 투자자들의 주문을 받기엔 부족했다. 매출액은 3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3147억 원)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6.4%로 2015년 말 12%보다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되면서 3분기 말 73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는 -72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2015년에 법인세 지출이 컸다.

올해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제철, CJ헬로비전 등 AA급 빅 이슈어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지만 결과는 대부분 좋았다. CJ헬로비전이 수요예측에서 목표물량의 3배에 가까운 수요를 모았지만 5년물에서 100억 원의 미배정 물량이 발생한 것이 올해 AA급 첫 미배정 사례였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은 청약 때 추가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해 트랜치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AA급 회사채 중 수요예측 총 금액이 모집물량에 미치지 못한 사례는 파라다이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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