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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ETI, '아이엠텍' 투자 3년만에 330억 매각차익 2013년말 120억에 인수, 상장 1년만에 투자금 회수

박제언 기자공개 2017-01-23 07:19: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모듈 제조기업 아이엠텍의 주인이 바뀐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1년 만에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우리ETI는 아이엠텍을 매각하며 3년 여 만에 투자원금의 2.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텍의 최대주주 우리ETI는 ㈜코리아컨소시엄, KGP㈜, 트라이베카투자1호조합 등 3곳에 아이엠텍 지분 600만 주(지분율 35.39%)를 매각하기로 했다. 총 매각금액은 330억 원이다. 매각단가가 주당 5500원인 셈이다.

아이엠텍의 지난 18일 주가(종가기준)는 주당 81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우리ETI는 현재 주가 보다 주당 2600원이 싸게 매각했다고 볼 수 있다. 총 금액으로 따지면 156억 원을 손해 보는 거래다.

다만 우리ETI가 아이엠텍에 투입한 총 비용을 고려하면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우리ETI는 지난 2013년 말부터 코스닥 상장사 탑엔지니어링으로부터 아이엠텍을 인수했다. 경영권 지분 46%를 102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2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분을 55%까지 늘렸다. 결과적으로 아이엠텍 지분 인수에 총 122억 원을 활용했다.

우리ETI는 아이엠텍을 인수한 지 2년 2개월여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아이엠텍 상장 이전 우리ETI는 보유한 아이엠텍 지분 중 160만 주를 120억 원에 처분하며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이번에 우리ETI가 아이엠텍 매각을 차질 없이 성공하게 되면 330억 원의 투자차익을 남기게 되는 셈이다. 투자한 지 약 3년 2개월 만이다.

우리ETI는 아이엠텍 매각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ETI의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액 320억 원, 영업손실 72억 원, 당기순손실 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매출처는 LG전자다.

아이엠텍은 휴대전화 안테나 부품과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2000년 12월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해 2월 초 상장했다. 2015년 12월 상장을 철회한 적이 있으나 약 2개월 만에 재도전해 상장에 성공했다.

현재 아이엠텍의 실질적 주인은 윤철주 우리조명 대표로 볼 수 있다. 최대주주인 우리ETI가 우리조명의 지배를 받고 있고 우리조명이 윤 대표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윤철주 → 우리조명 → 우리ETI → 아이엠텍'의 지배구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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