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KB증권 PBS 유지 '헤지펀드 미련' 관계사 업무조율로 잠정 중단, 재진출 가능성 열어놔
최은진 기자공개 2017-01-23 10:21:2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을 포기했지만 프라임브로커(PBS) 계약은 유지키로 했다. 향후 재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삼성증권은 지난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을 공표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헤지펀드 운용업 등록이 완료되면 바로 헤지펀드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었다. 삼성증권은 이후 KB증권과 PBS 계약을 맺었다.
KB증권은 타 PBS 사업자와 비교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지원에 특화 돼 있다.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 4곳 중 2곳과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인하우스 헤지펀드 최대어인 NH투자증권을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증권사 헤지펀드 지원 역량을 공고히 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최근 돌연 헤지펀드 운용업 등록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관계사와의 업무 조율이 미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KB증권과의 PBS 계약도 파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계약이 해지되면 KB증권은 대어급 파트너사를 잃게 된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KB증권과 PBS 계약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헤지펀드 시장 진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향후 관계사와의 업무 조율이 마무리 되면 다시 추진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면 다양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완전히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 진출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헤지펀드 운용업 라이선스가 있으면 사업 다각화 등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계속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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