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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성과연봉제 도입 '물꼬' '재채용 지점장' 대상 성과급비율 확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실시

안경주 기자공개 2017-01-19 16:03:1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퇴직지점장을 재채용하면서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성과급 비율을 15%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미룬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사실상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물꼬를 텄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하나은행은 19일 '2017 상반기 인사'를 실시하고, 퇴직한 성과 우수지점장 4명을 지점장으로 재채용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조직발전에 공헌한 퇴직지점장 4명을 재채용하는 파격적인 인사 실험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동언 도산로지점장, 박해균 성남북지점장, 오경창 장충동지점장, 정명상 거여동지점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4명은 1960~1961년생으로 2015년7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에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서 모두 특별퇴직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퇴직지점장을 재채용하면서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에게 기존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약 15%의 성과급 비율을 50% 이상 확대한 것이다. 또 하나은행은 앞으로 재채용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며, 성과우수자는 임원으로도 승진시킬 예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하나은행이 퇴직지점장을 재채용하면서 사실상 성과연봉제 도입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 연봉 최고·최저 차등 폭을 평균 20~30%로 정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지만 노조 반발 등으로 인해 현직 직원들에 대해선 적용이 쉽지 않았다"며 "재채용 지점장에 우선 성과급 확대 적용해 노조 반발은 피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직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도 희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40대 젊은 팀장을 지점장으로 대거 발탁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강하고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게 하나은행측의 설명이다.

신임 지점장 58명 중 40대 지점장은 총 24명(약 41%)이었다. 여성 지점장도 9명(약 15%)에 달했다.

또 영업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허브 앤 스포크' 운영방식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허브영업점의 시니어 지점장이 스포크 영업점의 지점장을 관리하며 본부부서와 접촉하는 역할을 한다. 영업본부장이 인사와 예산, 영업추진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는 게 특징이다.

본점 인력은 줄이고 영업점 인력은 보강했다. 본부 인력 150명이 영업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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