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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LGD "CAPEX 5조~6조, OLED가 70%"대·중소형 전환투자 중심…10세대 LCD투자 '신중'

이경주 기자공개 2017-01-25 08:16: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5조~6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는 대형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으로 진행되고, 방식은 기존 LCD생산라인을 OLED라인으로 바꾸는 전환투자다.

LGD는 24일 2016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상돈 LGD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올해 카펙스 규모는 5조 원 중후반대를 예상한다"며 "대형 OLED 전환 투자 외에 중소형 플라스틱(P)-OLED 준비 등 미래 준비를 위해 여러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카펙스는 지난해 목표로 세운 4조~5조 원 수준의 카펙스보다 1조 원 가량 높아진 수치다. 대형과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확대되자 이에 따른 대처 투자도 활발해졌다. 현재 LGD 대형 TV패널 사업 내에서 아직까진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OLED패널 비중은 크지않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OLED패널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고규영 LGD TV마케팅 상무는 "지난해 북미 65인치 3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우리 OLED 패널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 시장 대세라는 게 이미 증명됐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상업용 사이니지, 방송용, 메디컬 등 B2B시장에서도 OLED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OLE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 강자인 일본 소니가 올해부터 고객사로 합류하며 의미 있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소니는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는 LGD의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를 채용한 '브라비아 OLED TV'를 이달 초 진행된 세계 최대 전자쇼 'CES2017'에서 공개했다. 소니는 올해 중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이번 CES에서 전시된 CSO는 OLED만의 특징을 바로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으로 고객과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며 "향후에도 이런 부분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LGD는 대형 OLED TV시장 대응을 위한 전환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OLED패널 수율이 골든 수율인 80%를 넘겨 수익성에도 일조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전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전환투자로 8세대 기준 월 6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전년 대비 두배 수준으로 TV유닛 기준으로는 월 150만~180만대 생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OLED패널 수율은 이미 전 모델이 골든 수율인 80% 이상을 달성했다"며 "과거 LCD 골든수율을 달성하는데 10년이 걸린 경험으로 비춰보면 올레드는 2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형 OLED패널 전환투자로 인해 올해 1분기 LGD 대형패널 출하량은 한자릿 수 감소율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매출 및 수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김 전무는 "LCD에서 OLED로 전환할 경우 대형 패널 생산량은 월 4만1000장에서 월2만6000장 정도 비율로 줄어 든다"며 "OLED 신규 캐파에 대한 패널 크기는 55, 65, 77인치인데 올해는 65인치 이상 패널 생산량이 40% 정도의 비중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0세대 이상 초대형 LCD패널 시장진입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0세대 이상 LCD패널 시장은 BOE와 CSOT 등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8년 양산이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화되면 8세대 라인이 최대인 LGD는 단가 경쟁력을 위협받게 된다.

김 전무는 "(중국업체의 증설로) 향후 시장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은 분명하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수량기준으로는 대형 패널 시장이 저성장 기조가 전망되지만 6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등 면적 측면에서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응을 위한 캐파 증설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전략 방향이 OLED 임을 기본 전제로 깔고 대형패널 시장 트렌드, 고객 니즈, 양산 타이밍, 기술적 문제 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내 (10세대 투자) 의사결정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구미 P-OLED 공장 E5는 예정대로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중소형 OLED생산라인 추가 전환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 3분기부터 E5공장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매출도 이후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향후 추가되는 카펙스 관련해서 필요하다면 LCD캐파 전환을 전제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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