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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신설조직 'Club1'의 정체는 고액자산가 비즈니스 조직, 랜드마크프로젝트 주도

이승우 기자공개 2017-01-31 08:05: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Club1 본부'를 신설했다. 과거에 없던 조직으로 다름 금융회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명칭의 조직이다.

Club 1은 고액자산가 전문 비즈니스를 담당할 조직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Club 1은 KEB하나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휘자는 Club 1 본부장인 동시에 청담금융센터장인 전병국 전무다.

◇고액자산가 비즈니스 본격화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그룹 산하 Club 1 본부를 신설했다. Club 1 본부 아래에 강남WM센터와 청담금융센터를 두게 된다.

이 두 센터는 하나금융투자의 대표적인 PB 비즈니스 점포로 대부분 고액자산가 고객을 둔 곳이다. 이 두 센터를 포함하는 Club 1 본부가 바로 고액자산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업을 하게 된다. 삼성증권의 SNI와 NH투자증권의 프리미어블루, 신한금융그룹의 신한PWM 프리빌리지와 같은 모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수년간 비즈니스 모델을 자산관리 사업에 맞춰 체질 변화를 꾀했지만 진전이 별로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로 인해 기존 자산관리사업을 담당하던 PIB 부문을 리테일그룹으로 다시 편입시키고 자산관리 사업의 핵심 축을 Club 1에게 맡기게 된 것이다. Club 1 자체가 하나금융투자 자산관리 사업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도 있는 것.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VIP 고객을 위한 조직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KEB하나은행이라는 무기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Club 1 본부의 베이스캠프가 될 삼성동 랜드마크빌딩에는 KEB하나은행의 골드PB 10여명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의 에이스들이 가세한다. 골드PB는 KEB하나은행의 최정예 PB로 증권과 은행과의 실질적인 융합이 이뤄지게 된다. 하나금융투자와 kEB하나은행의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수 있는 셈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Club 1은 프리미엄과 메가 점포를 지향하고 있고 기존 은행과 증권과의 물리적 결합이 전략과 상품 공유 등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된다"고 말했다.

◇전병국 전무·랜드마크 프로젝트 힘 실린다

VIP 비즈니스의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삼성동에 짓고 있는 랜드마크 빌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은행과 협조 하에 500여억 원을 들여 초호화 복합금융점포를 건립 중이다. 현재 청담금융센터장인 전병국 전무가 사실상 총괄 지휘하고 있다.

랜드마크 빌딩은 KEB하나은행의 자금이 대거 투입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은행 내부의 입김이 강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가 가동되기까지 은행의 반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Club 1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전병국 전무에게 더욱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랜드마크 빌딩에는 하나금융투자 외 KEB하나은행 등 다른 계열사들도 복합금융점포 형태로 입주하게 돼 있다. 은행 등 다른 계열사 직원들에 관리 문제도 협의가 진행중이나 전 전무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동 랜드마크 빌딩 건립에 대한 그룹 내부에서 잡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Club 1 본부를 만들어 이 프로젝트를 총괄지휘하게 하면서 전 전무에게 확실히 힘을 실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랜드마크 빌딩을 통해 그동안 전 전무가 지향한 '슬로뱅킹' 비즈니스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뱅킹은 은행이 들어선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머물게 하는 전략이다. 기존 청담금융센터에서 제한적으로 선보였고 향후 건립될 랜드마크빌딩이 하나금융그룹 슬로뱅킹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셈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은행이라는 공간을 지역 주민에게 환원한다는 게 슬로뱅킹의 기본"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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