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1000억 원 이상의 신규 자본 확충에 나선다. 구주주 교체 작업과 더불어 신주 발행을 병행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현재 2대주주 교체를 진행하면서 유상증자도 함께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가 기존 2대주주의 구주를 인수하는 동시에 자본 확충에도 참여하는 방식이다.
SK해운은 우선 새 FI로부터 약 3000억 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중이다. 증자가 이뤄져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기존 2대 주주(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대우증권 컨소시엄)는 풋옵션을 행사해 엑시트(투자 회수)하게 된다.
지난 2014년 1400억 원을 투자해 SK해운 2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FI들은 풋옵션 행사로 1600억 원 정도를 가져갈 전망이다. 이 경우 1300억~1400억 원 가량이 자본 잉여금으로 남게된다.
새로운 FI는 이를 통해 SK해운 지분 30% 정도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은 현재 2~3곳의 FI와 거래 조건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정확한 거래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다. SK해운을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이자 2순위 풋옵션 이행 당사자인 SK㈜가 기존 FI들의 풋옵션을 행사를 받아주고, 차후 SK해운의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는 새로운 FI에게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SK해운이 구주 매각을 포함한 유상증자에 성공한다면 상당부분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현재 연결기준 SK해운의 부채비율은 1100%를 웃돌고 있다. 따라서 자본증가에 따른 부채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또 자본 잠식도 일정부분 개선될 수 있다. 작년 3분기 SK해운은 자본 총계가 납입 자본금의 절반 수준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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