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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서울고속터미널 널뛰기 가치평가..왜? [Company Watch]6개월만 7600억→6500억..보수적 재평가 '차액 손실처리'

박창현 기자공개 2017-02-01 08:19: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대해 시차를 두고 공정가치를 달리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직후 서울고속터미널에 대해 7000억 원이 넘는 가치를 매겼지만 작년 말 6000억 원 대로 낮아졌다. 신세계는 보수적 관점으로 재평가에 나서면서 공정가치 평가액이 크게 낮아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1000억 원 규모의 차액은 손익계산서상에 전액 순손실로 반영됐다.

신세계는 작년 4분기 준수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 국면에서도 신규 입점 및 강남/센텀점 증축 효과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4분기 순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7% 오른 9790억 원을 달성했다. 공격적 확장 전략으로 인해 판관비 등 고정비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1060억 원) 역시 2.9% 성장세를 이뤄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가 순손실 사태에 직면한데는 '서울고속터미널' 영향이 크다. 서울고속터미널이 신세계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가치 평가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4분기 손익계산서에 상흔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과 서울고속터미널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세계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38.74%를 2200억 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이듬해 다시 한일고속 보유분 9.55%를 930억 원에 추가 매입하며 지배력을 높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다시 1658억 원을 들여 ㈜한진 보유분 16.67%를 손에 넣는다. 이 거래로 신세계의 서울고속터미널 전체 지분율이 64.9%로 오른다.

지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서울고속터미널은 신세계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위상이 바뀐다. 아울러 관련 규정에 따라 서울고속터미널의 자산과 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해야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이에 신세계는 작년 2분기에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서울고속터미널 공정가치 평가에 나선다. 당시 감정평가법인은 서울고속터미널의 순자산 공정가치를 9500억 원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신세계 지배지분 평가액은 6170억 원이었다. 감정평가법인은 여기에 영업권 1438억 원을 더해 최종 공정가치를 7608억 원으로 책정한다.

신세계는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인수에 총 4788억 원을 투입했다. 추가로 지분법이익분이 계상되면서 4800억 원 대 안팎 대에 장부가격이 형성돼있었다. 하지만 감정평가법인이 서울고속터미널 가치를 7600억 원 대로 평가하자, 신세계는 그 차액인 2770억 원 가량을 그대로 순이익에 반영했다.

하지만 연말 결산 과정을 거치면서 서울고속터미널 공정가치 평가액이 크게 달라진다. 외부 평가기관이 서울고속터미널 공정가치가 너무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는 외부 평가기관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정가치를 재평가한다.

재평가 결과, 가치 상승분을 기존 2770억 원에서 1632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낮춘다. 사라진 1000억 원 대 자산가치는 4분기 영업외손실로 반영됐다. 그 결과 1080억 원이 넘었던 순이익이 단숨에 6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서울고속터미널에 대한 급격한 공정가치액 변화는 보수적 재무 기조로 인한 결과물로 판단된다. 감정평가기관의 평가액을 그대로 용인할 수도 있었지만 보유 자산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는 재무 전략에 따라 공정가치 감액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잠정 공정가치 평가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순이익이 크게 달라졌다"며 "보수적인 재무전략 결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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