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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vs 선익시스템, OLED 장비업체 IPO 대결 상반기 공모 일정 겹칠 듯…실적 폭증 기대감, 한국·대신證 각각 주관사

민경문 기자공개 2017-02-02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한 가운데 관련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고 있다. 야스와 선익시스템 역시 지난해 폭증한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맞대결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OLED 장비업체라는 동질성에다 상장 시기도 비슷해 기관투자가들이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2년 제1세대 OLED 준 양산라인의 선형개발을 바탕으로 설립된 야스는 빠르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OLED 후공정 핵심을 개발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외 패널 생산업체에 납품중이다. 대면적 OLED 양산에 필요한 증발원 및 수평이송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관사까지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하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입찰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기업가치가 6000억 원에 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정광호 사장(55.6%)과 함께 LG디스플레이(18.5%) 등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짜리 2주로 하는 액면 분할을 단행했다.

선익시스템도 야스와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OLED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기판 위에 유기발광 물질을 입혀 주는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분야에서 일본 도키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로 꼽힌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로 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코스닥 상장사로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동아엘텍이 최대주주(70%)다. 2009년 선익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한 가격이 49억 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당시만 해도 실적이 불안정했지만 작년 3분기 누적 선익시스템의 매출 1050억 원, 순이익은 179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5년 매출은 288억 원, 순손실 47억 원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야스 역시 절대적인 실적치는 선익시스템보다 작긴 하지만 OLED 업계 호황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320억 원으로 2014년 300억 원 대비 늘어났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한 매출액이 무려 318억 원에 달한다. 2014~2015년 11억 원대를 유지했던 당기순이익은 OLED 수주 호황에 힘 입어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야스는 실적 90% 이상이 LG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발생할 정도로 특정 업체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선익시스템의 경우 국내와 해외 비중이 각각 절반 정도"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을 경북 구미 E5 라인의 플렉시블 OLED용 유기물 증착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 조명용 OLED 라인에 증착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이번 상장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FI)의 구주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벤처캐피탈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말 기준 투자조합인 KoFC-파트너스PioneerChamp 2011-1호를 통해 선익시스템 지분 8.83%를 보유중이다. SBI인베스트먼트가 무한책임사원(GP)인 제이호과학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는 야스 지분 9.5%를 갖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OLED는 반도체와 함께 올해 IPO시장이 주목하는 영역"이라며 "다만 양사 모두 장비업체의 특성상 과거 실적보다는 향후에도 꾸준하게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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